[시사코리아저널=이환수 기자] 송영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8명이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및 개혁보수신당은 '사대주의'라고 비판하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의원외교'라고 반박하고 있다.
포문은 새누리당에서 먼저 열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북핵 미사일 방어하는데 다른 대안이 없는 사드 배치에 대해 본인 입장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중국측에 훈계만 들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면서 " 한국 안보를 위해 핵심적인 군사주권적 사안을 굴욕적 방법으로 구걸하듯이 매달리는게 국가와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었는지, 중국정부에 정치적 이용만 된 것이 어떻게 정부를 대신하는 것인지 통탄스러운 마음"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촉구한다"면서 "사대주의 외교 중단 및 귀국. 귀국하는 즉시 태영호에게 북한 실상 듣기 바란다"면서 "안보놓고 흥정이나 거래 불가능하다. 사드배치는 군사주권적 사안이며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므로 무분별하고 줏대없는 행동에 흔들림 없이 대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보수신당 공동창당추진위원장인 정병국 위원장도 오늘 오전 회의에서 " "사드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고,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역할을 다했더라면 사드 배치도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사드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고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매국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의원외교라고 반박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도 만나고 중국 측 고위인사도 만나며 의원외교를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솔직히 외교부 라인은 트럼프 측 깊숙한 인사에 접촉도 못 하고 있다. 야당이 가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며 김장수 주중대사가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잘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과)거세게 대립할 때에도 새누리당 소속 일본통 의원들이 가서 의원외교를 한 건 잘한 것"이라며 "외교는 정부라인, 의원외교라인, 민간라인 등 채널이 다양할수록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방중 의원인 송영길 의원은 트위터에 "박근혜, 황교안의 무능 외교로 무너져가는 한중경제문화교류 복원을 위해 방중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매국 행위라니"라며 "사드 3개 추가설치 주장 유승민, 대선주자급이 아니라 어버이연합 수준, 단세포, 록히드 마틴 대변인 유승민이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중국방문자체를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 전달한 의사에 대해 '사드에 대한 당론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뒤늦게나마 어제 중국을 방문해 “차기정부에서 사드배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차기 정부가 결정하면 당론도 없이 무작정 따라가겠다는 것인가.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어떻게 자기 입장조차 내놓지 못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외교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결정장애인가. 더불어민주당은 사드배치에 반대하는지 찬성하는지 먼저 당론부터 정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