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방보훈청 복지과 의료대부팀장 김성옥.

[시사코리아저널 특별기고/ 부산지방보훈청 복지과 의료대부팀장 김성옥] 오는 11월 11일 11시, 우리나라 및 세계 각 국은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하여 추모의 묵념을 올리게 된다.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이다.

이날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고, 영연방 국가에서는 현충일이며 미국은 제대군인의 날이기도 하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해당 숫자 '1'의 의미는 전 세계가 국경을 초월해서 '하나(One)'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추모행사는 2008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의 공식기념일로 격상되면서 매년 11월 11일 부산 UN기념공원에서 거행되고 있다.

1950년, 66년 전 발발한 6·25전쟁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UN 21개국196만 명이 참전을 하였으며, 이 중 3만8천의 목숨을 앗아갔다. 대부분 스무 살도 채 되지 않았던 그들은 잘 들어보지도 못했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이역만리 타국의 전장에 뛰어들었으며 11개국 2천3백여 명의 참전용사가 산화하였고, 이 분들이 바로 부산UN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로 기억하는 이들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연인, 가족, 친구를 챙기기에 앞서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바친 그분들을 기억하고, 한국을 위해 조용히 추모의 묵념을 올리는 세계 각 국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군과 UN참전용사의 공훈과 희생을 기리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추모행사를 통해 보훈외교의 국제적 브랜드로 정착시키면서 특히, 지난 11월 5일에는 군인, 학생, 시민과 보훈단체 등 5,000여 명이 참가하여 함께 부산시청에서 송상현광장까지 도심지를 걸으며 호국안보의식을 제고하는 호국퍼레이드도 성황리에 추진하였다. 이러한 퍼레이드 등 호국행사를 통하여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고 존경을 표함으로써 선진보훈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자라는 젊은 세대들은 물론이고 우리는 모두 66년 전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국민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바친 UN참전용사의 넋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새겨야 할 것이다. 거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이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이 11월 11일 11시 추모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란다. 그 작은 시작은 11월 11일 11시 묵념에서 비롯된다고 할 것이므로, 그에 동참함은 우리에게 주어진 필연의 의무라고 할 것이다.

또 이 추모식이 올 한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 후 내년, 그 후로도 계속 발전계승 시킴으로써 우방국· UN참전국과의 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부산보훈청 김성옥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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