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정은진 기자] 지난달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이란 영화가 개봉하며 한국전쟁을 한번 더 돌아보는 가운데 이처럼 참담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대대적 행사가 서울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 1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축제’가 열린 가운데 HWPL 이만희 대표(가운데서 왼쪽)과 IWPG 김남희 대표(가운데서 오른쪽)를 비롯한 전직 대통령, 국제법 전문가, 각국 현직 장관, 종교지도자, 청년 및 여성 단체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7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제2주년 9·18 국제법 제정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식'은 17일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의 유엔 상정을 위한 세션을 시작으로 18일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 축제', 19일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로 진행됐다.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대표 이만희, 이하 HWPL) 주최, (사)세계여성평화그룹(대표 김남희, 이하 IWPG)과 국제청년평화그룹(김두현 부장, IPYG)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의 둘째 날에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 축제'가 펼쳐졌다.

이날 현장에는 이보 요시포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흐란트 베그라티안 전 아르메니아 총리를 비롯해 각국 총리, 법무부·교육부 장관, 국제법 전문가, 대법원장, 종교지도자, 청년 및 여성 단체장 등이 참석했으며, 해외 130개국 1000여명을 포함한 10만 명의 인원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을 촉구했다.

▲ 1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 축제'가 열린 가운데 HWPL 이만희 대표(위 사진)와 IWPG 김남희 대표(아래 사진)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HWPL의 이만희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이 땅에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를 이뤄 후대에 영원한 유산이 되게 하자. 우리는 한 가족이며 평화의 사자들이다. 우리의 목적인 세계평화를 성취하자"고 말했다.

이어 IWPG 김남희 대표는 "후손들은 우리로 인해 '전쟁'이라는 말을 배울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우리의 작은 행함이 인류 전체를 바꿀 수 있다"며 평화를 위한 전 세계 여성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 HWPL의 카드섹션,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감동으로 전해지다!

'전쟁과 평화'란 주제로 카드섹션을 준비한 1만1440명의 회원들은 전쟁으로 얼룩진 역사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사명감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중요성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 1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 축제'가 열린 가운데 IPYG 회원 1만1440명이 '전쟁과 평화'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사에 없었던 평화가 과연 가능할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카드섹션은 제1,2차 세계대전의 참상과 핵폭탄 폭발로 인한 일본의 항복 이후 둘로 갈라진 한반도가 1950년 한국전쟁으로 수 많은 청년들이 꽃도 피우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장면이 나왔다.

이어 전쟁을 종식하고 세계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HWPL은 2013년 세계평화 선언문을 선포하고 2014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지난해 종교통합 평화회의를 개최하며, 지난 3월14일에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을 공표해 세계평화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초석을 세우는 모습이 나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법 제정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동의한다'는 답을 하고, HWPL의 이만희 대표는 북한으로 향해 결국 평화를 이루며, 대한민국이 세계평화의 중심국이 된다는 결론으로 카드섹션은 막을 내린다.

카드섹션 공연의 단원으로 참석한 장한나(26·여) 양은 "카드섹션으로 평화를 위한 행사에 동참하며 우리가 왜 전쟁을 종식시켜야하고 평화를 찾아야 하는지 조금씩 깨달았다.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 태어나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쟁의 참상을 카드섹션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배울수 있었고 생명의 소중함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12가지 주제의 화려한 퍼포먼스, '평화의 행진' 퍼레이드

카드섹션과 함께 행사의 백미로 불려진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평화의 행진'이란 제목으로 총 1만 여명이 참여한 퍼레이드이다. 12개의 주제로 진행된 이번 퍼레이드는 먼저 경북 청도의 차산농악대가 흥을 돋우며 시작됐다.

▲ 1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 축제'가 열린 가운데 차산농악과 세계평화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첫번째 퍼포먼스로 나라별 대형 국화와 국기를 든 회원들이 그 나라의 전통 복장으로 행진을 펼쳐 평화로 하나되는 세상을 표현했다. 다음으로 '평화의 정신을 일으키다'는 주제로 신라의 어가 행렬과 화랑 무예 등 천년 고도 경주를 비롯한 청도의 전통문화를 선보였다.

이어 '한국의 탈'을 주제로 해학과 풍류로 가득했던 우리 조상의 모습을 닮은 전국 방방곡곡의 전통탈을 소개했다. 네번 째로는 '평화, 평화로다'라는 주제로 평화의 새시대를 연다는 의미의 농악 퍼포먼스를 펼쳤다.

더불어 '남녀노소가 하나되어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알린다'는 의미를 담아 어린이, 여성 치어단과 마칭밴드의 공연을 진행했다. 곧이어 평화로운 어촌에서 만선을 꿈꾸며 행했던 어방놀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곱번 째 순서에는 '평화의 나라 왕의 행렬'이란 주제로 왕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백성들과 소통했던 방식을 재현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아름다운 강산'이란 제목으로 소리로 평화를 알리고 이 땅에 영원한 평화를 염원한다는 의미의 퍼포먼스가 뒤를 이었다.

지구촌 여섯 대륙을 대표하는 세계 민속춤을 추며 전 세계인이 하나돼 어울리는 세상을 표현한 퍼포먼스가 이어졌으며 화동들의 꼭두각시 춤을 시작으로 민간부터 궁중에서 이뤄진 한국의 다양한 전통춤을 뽐내기도 했다.

퍼레이드느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을 형상화해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자랑했으며 윷놀이, 제기차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구현하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어 국적과 인종, 종교가 각자 다르지만 이날 행사를 위해 전 세계로부터 대한민국을 방문한 국제부 회원 500여 명이 관중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행진을 벌였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가 오늘 이 행사에 한 자리에 모여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200개의 만국기를 든 기수단이 입장하며 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평화를 염원하는 퍼포먼스가 행해질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열렬한 환호로 화답하며 세계평화를 향한 한 마음을 드러냈다.

◇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 열려

행사의 셋째 날인 19일 오전 10시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가 열렸다.

▲ 18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 축제'에서 HWPL 전 회원이 모여 있는 운동장 관객석에서 대구경북지부 회원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HWPL이 지난 3월 공표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이 유엔에 상정돼 국제법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각 계층의 역할을 이해하고 실행계획을 논의할 목적으로 개최됐다.

HWPL 이만희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하늘이 원하고 지구촌이 원하는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어 후대에 유산을 남겨줘야한다. 마음과 뜻을 합쳐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자"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또 HWPL 이만희 대표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이 정말 삶에 도움을 주고 획기적인 것이라 생각된다면 신속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IWPG 김남희 대표는 "우리 시대에 반드시 전쟁을 끝내야 한다. 전쟁은 청년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인권 탄압의 사각지대를 만든다. 또한 세계적인 지원에도 한계가 있고, 전쟁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보호해줄 장치가 없다"며 '전쟁종식 세계평화 국제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 중 카림 카릴리 전 아프가니스탄 부통령은 "HWPL이 공표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은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구현할 수 있는 유효하고 실질적이며 가치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리 후세인 이집트 카이로 상소법원 수석판사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은 분쟁 원인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진보적 내용"이라며 "선언문을 법제화하고 유엔에 상정해야 하고, 국가 원수는 선언문의 상정에 전적으로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