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추석을 앞두고 광주 남구 관내에 이웃사랑의 온정이 넘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기부문화가 움츠러드는 상황이지만 복지시각 지대 발굴 및 이를 지원하기 위한 동복지호민관협의체의 활발한 활동과 마음 착한 기업 및 사회단체, 자영업자 등의 후원에 힘입어 후원 물품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남구(구청장 최영호)에 따르면 한가위를 앞두고 지난 6일까지 남구 관내에서 모아진 후원 물품은 3,226만원 상당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정의 물결을 보낸 이들은 지역 중소기업체를 비롯해 고교 동문회, 자영업자, 병원, 장의사, 부녀회, 자생단체 및 봉사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먼저 현금으로 350만원이 모아졌다.

보일러 및 배관자재 도소매 사업을 하는 ㈜명신상사 기업을 비롯해 레저문화를 이끌고 있는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 호남 사학의 명문 금호고 총동문회에서 각각 성금을 보내왔다.

물품 중에서는 쌀을 통한 후원이 가장 많았다.

집계일 기준으로 남구 관내 16개 동주민센터에 모아진 쌀은 자그마치 5,730㎏에 달한다. 시가로 치면 1,146만원 가량의 쌀이 모아진 셈이다.

특히 봉선1동과 방림1동 관내에서는 각각 1,600㎏과 1,100㎏ 가량의 쌀이 모아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밖에 사직동 관내에서는 음식업에 종사하는 감자탕집 업주와 식당 대표, 병원 운영자가 각각 수백㎏의 쌀을 보내와 훈훈함을 더했다.

명절 인기 상품군인 선물세트 후원도 넘쳐났다.

양림동.월산동.백운2동.대촌동 등 동복지호민관협의체를 비롯해 사랑가족봉사단 등에서 총 201개의 선물세트(603만원 상당)를 보내왔다.

또 각 동 새마을부녀회 및 주민자치위원회 등에서는 457만원 상당의 송편 305박스를, 주월1동과 대촌동 동복지호민관협의체에서는 300만원 가량의 굴비 150박스를 후원 물품으로 내놨다.

이밖에 사직동에서는 한 독지가가 수의를 미리 지어 놓으면 무병장수한다는 풍습에 따라 취약계층 어르신 장수 기원을 위해 고가의 수의 5벌을 후원했으며, 남구 관내에서는 과일 10박스와 라면 40박스, 멸치 50박스 등에 온정을 담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후원자들도 많았다.

남구 관계자는 “불경기임에도 어려운 이웃과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 따뜻한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역사회와 더 많은 주민들이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데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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