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방병무청 현역입영과장 김재웅.

[시사코리아저널 특별기고/ 부산지방병무청 현역입영과장 김재웅]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다부지게 말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자원병역이행자들이다.

자원병역이행자란 징병검사 결과 보충역 또는 제2국민역 처분을 받은 사람이 질병 또는 심신장애를 치유하고 나서 재신체검사를 거쳐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는 사람 또는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국외이주 등으로 국외여행허가를 받은 사람이 자진 귀국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병무청은 1999년에 “질병치유자 병역처분 변경제도”를 처음 도입한 이후 자원병역을 이행하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입영 전에는 자원병역이행 대상자를 초청하여 병역이행에 대한 안내와 격려 등 간담회를 개최하고 복무 중에는 모범병사 선발·포상 및 문화탐방 행사를 실시하며 전역 후에는 명예증서 제작·교부 등 다양한 우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하고 지속적인 우대사업 추진으로 자원병역이행자들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600여명이 자진 입영하여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가 점차 형성되고 긍정적 인식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자원병역이행자들의 선택이 값진 이유는 이들이 품고 있는 생각에 있다. 남자들의 인생에서 군 문제는 일생을 살아가며 하는 선택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 할 것이다. 학업중단, 육체적 및 정신적 부자유 때문에 병역을 개인적으로 손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으며, 누군가는 병역면탈을 꾀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원병역이행자들의 가슴 속에는 항상 국가가 우선이다. 개인의 삶 이전에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자원병역이행자 중에는 오랜 외국생활로 한국말이 서투른데도 불구하고 자원입영을 결정하게 된 계기로 “한국이 내 뿌리라는 사실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군 복무는 국가에 대한 헌신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한다. 누구나 이렇게 생각은 할 수 있겠지만, 아무나 행동에 옮길 수 없기에 자원병역이행자들이 대단한 것이다.

그들은 이런 값진 선택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며 ‘인생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軍에서 스스로에게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선사했다고 말한다. 또한 군 입영 앞에서 주저하는 이들에게 입대는 누구에게나 차원을 높이는 이륙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과 용기를 주고 있다.

국방의 의무이행은 결코 헛되지 않은 가치에 대한 아름다운 도전이다. 아무나 다 가는 군대가 아니라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하고 숭고한 일이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원병역이행자의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조국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이에 병무청은 이러한 건강한 병역문화가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 될 수 있도록 新 병역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병역은 자랑스럽고 명예로우며 숭고한 것임을 직접 실천으로 보여준 자원병역이행자들이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부산병무청 김재웅  webmaster@koreajn.co.kr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