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김연학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려온 친박계 핵심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에 선출됐다.

신임 이 대표는 지난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 4차 전당대회에서 일반·책임당원,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총 10만8738표의 유효표 가운데 4만4421표를 얻어 1위를 차지, 당권을 거머줬다.

비박계 단일후보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3만1946표를 얻는데 그쳐 2위로 고배를 마셨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신임 이 대표는 “친박, 비박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며 “당연히 패배주의 지역주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대표에 오른 황우여 전 대표에 이어 4년 만에 친박 주류가 당권을 장악하게 됐다.

특히 호남 출신 대표가 선출된 것은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조원진, 이장우, 최연혜 의원이 선출됐다. 비박계에서는 강석호 의원만 겨우 이름을 올렸다. 1명을 뽑는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박계인 유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당 대표와 처음으로 분리 투표를 실시한 최고위원도 친박계가 장악하면서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친정체제도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청와대도 새로 출범한 새누리당 이정현 지도부에 기대를 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기자 브리핑에서 새로 출범한 이정현 지도부에 대해 “어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 듯 단합과 혁신의 계기가 돼 새로운 변화와 화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재원 정무수석 편에 축하난을 전달하고, 신임 이 대표에게 축하와 기대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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