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장기영 기자] “규정을 앞세워 주로 개인의 잘못을 따지는 전통적인 감사방식에서 탈피하여 문제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구조적인 틀을 바꾸는 시스템 감사로 전환하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경남교육청 개방형 감사관으로 부임한 조재규 감사관은 14일 청 내 브리핑 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조재규 감사관은 경남교육청의 비전인 ‘배움이 즐거운 학교, 함께 가꾸는 경남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상의 문제점을 분석해 시정하고 공직기강을 바로 잡는 것이 자신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감사 방향은 지적과 처벌 위주의 감사보다는 지도와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안을 제시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방과 후 학교’ 등 파급 효과가 큰 분야부터 체계적으로 접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무원의 적극적인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고, 감사 지적을 피하려는 소극적 행정에 의해 벌어진 폐단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재규 감사관은 “박종훈 교육감 취임 이후 깨끗하고 공정한 교육행정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권익위의 우리 교육청 청렴도 측정 결과는 하위권에 맴돌아 매우 안타깝다”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면밀히 분석하여 제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감사실은 조재규 감사관이 제시한 감사 방향에 맞춰 감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 존중과 배려의 감사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금년 하반기에는 ‘학교 자율 감사제도’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영 기자  j32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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