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창원시 덕동 하수처리장이 23년 만에 악취발생 주범에서 벗어났다. 이로 인해 그동안 하수처리장에서 나는 악취로 고통을 받아오던 인근 덕동주민들도 “이젠 살만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덕동 하수처리장은 1993년부터 창원, 마산지역 시가지에서 발생되는 생활오수를 처리해 왔으며, 현재 하루 생활오수 314,000㎥와 축산폐수, 분뇨, 음식물폐수,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등 고농도 연계폐수 26,000㎥를 포함해 340,000㎥/일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덕동 하수처리장 악취 개선을 위해 국·도비 33억 원, 시비 26억 원 등 총59억 원을 투입해 덕동하수처리장내 악취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최초침전지와 슬러지 처리시설 등 5개소에 최첨단 악취처리시설을 작년 12월에 증설하는 한편, 올해 4월말까지 기존 노후 악취처리시설을 개선함과 동시 악취포집배관 및 덮개 등에 대한 밀폐 보강공사를 완료함에 따라 23년 만에 악취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아울러 덕동하수처리장 주변 12개소에 악취를 자동 측정할 수 있는 측정망을 설치하고 실시간 악취발생 실태를 모니터링하며 지역주민에게도 공개하는 등 투명한 하수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덕동하수처리장을 악취발생 주범에서 벗어나게 한 이면에는 악취민원을 해결하고 청정 하수처리장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하수운영부서 전 직원들의 굳은 의지와 뛰어난 기술력도 큰 몫을 차지했다.

고농도 오·폐수를 재이용수 수준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리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각 공정마다 악취가 발생되지 않는 곳은 없다. 그렇다고 수많은 공정마다 악취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하다.

따라서 하수처리장의 악취를 최대한 저감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공정관리와 정상적인 하수처리 그리고 주요 악취발생원별 악취특성과 적정규모의 악취처리시설 설치 등이 병해 돼야 가능하다. 지난 1년 동안 하수운영부서 직원들은 이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인정받는 하수처리장이 되었고 방류수도 최상의 수질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문수 창원시 하수관리사업소장은 “앞으로도 완벽한 하수처리와 덕동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유지를 위해 노후시설 개선과 철저한 공정 관리를 통해 악취 없는 친환경 하수처리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