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에서 20석 이상, 수도권 4~5석, 비례대표 10석 등 35석을 예측하고 있다. 호남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20석 이상을 기대하는 눈치다.

광주 8개 선거구의 판세는 이용섭 후보와 권은희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룬 광산을을 제외하고 국민의당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광산을도 본래는 이용섭 후보가 크게 앞섰지만 권은희 후보가 격차를 거의 좁혔거나 추월하는 흐름이다.

이렇게 되면 광주 8개 선거구를 국민의당이 차지하는 ‘싹쓸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 전남과 전북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강세였던 지역에서 “뒤집힌 것 같다”는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호남의 맹주 주인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이제 국민에 의한 선거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위대한 국민의 힘 앞에 낡은 양당체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낡은 양당체제를 깨뜨리는 선거혁명에 동참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제대로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를 만들겠다”며 “국민의당이 부족하지만 각오와 진심을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다소 판세가 어렵다.

새누리당은 자체 분석에서 ‘145석 안팎’을 내다보고 있다. 선거 초반에 비해 판세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과반을 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강동 광진 동대문 등 서울 접전 지역 유세에서 공천 과정의 갈등과 지지층의 실망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마저 운동권 출신이 과반을 넘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울산으로 가서 그 지역의 2명의 더민주당 후보를 설득해서 사퇴시켜서 통합진보당 출신들이 또 이번에 출마했다”며 19대 총선 때 통진당과의 연대로 국회에 종북세력을 진출시켰던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사과와 읍소를 이어온 새누리당은 자체 분석 결과 수도권 등에서 일부 지지세를 회복했지만, 예상 의석수는 여전히 145석 정도로 과반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가 연이어 호남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당 지지율 추이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는 것이다.

더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합쳐도 100석이 어렵다고 자체 분석했다. 더민주당은 최근까지 100석을 조금 넘는 수준의 결과를 예상한다고 해왔지만 추정치가 다소 내려간 것이다.

이대로라면 김종인 대표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107석은 물 건너갈 수도 있다.

김 대표는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의 목표 의석수를 107석으로 전망했다.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 당을 떠나고 비례대표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 의석이 굉장히 크게 늘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한 107석 정도 도달하면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고 볼 수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대표는 생각할 필요도 없고, 미련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회사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 155~169, 더민주당 87~100, 국민의당 19~33, 정의당 5~8, 무소속 8~13석을 전망했다.

김연학 기자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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