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창원시는 지난 17일 시청에서 열린 ‘2015년도 정책과제 연구결과 보고회’에서 방위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1년까지 1230억 원을 투입해 한국방위산업진흥원 유치에 나서는 등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인프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창원시는 방위산업진흥회 지정 전국 주요방산업체 63개 중 본사 및 공장 사업소를 둔 기업이 20개에 이를 만큼 방위산업 수위도시의 위상을 가지고 있으며, 국방품질경영시스템 인증업체 비중도 높아 경남도의 83%, 전국 14%에 달하고, 경남국방벤처센터, 국방기동품질기술원, 창원기술화력센터, 국방과학연구소, 육군종합정비창 등 방위산업관련 연구기반 시설 및 인력, 기술, 민간네트워크 등이 축적돼 있다.

주요사업은 ‘한국방위산업진흥원 및 연구단지(클러스터) 조성’, ‘방위산업 부품 품질강화 지원’, ‘방위산업 MRO사업 육성’,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벤처기업 육성’, ‘글로벌 협력 및 해외 마케팅’, ‘2016 방산 부품장비 대전 개최 등 6개 분야이다.

역점을 두는 사업은 한국방위산업진흥원을 설립·유치하는 것이다. 시는 지역 국회의원의 입법발의로 ‘방위사업법’을 개정해 한국방위산업진흥원 설립 근거를 마련해 창원 유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방위산업의 정책수립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한국방위산업진흥원이 유치되면 중소·중견 방산업체 기술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까지 의창구 동읍 일원에 총 사업비 1050억 원을 들여 국방첨단기술 연구단지(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방위산업 부품 품질강화 지원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비 25억 원(도비 10억, 시비 10억, 민자 5억)을 들여 부품장비 시험·분석 지원, 부품 문제해결 지원, 강소기업 육성을 하는 사업이다.

‘방위산업 MRO사업’ 육성에는 2021년까지 80억 원이 투입된다. 방산장비 핵심부품 시제품 제작지원, 국산화 제작 지원 및 품질보증 등으로 중소 방산기업에게 군납사업 진출과 사업영역 확장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40억 원을 들여 방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벤처기업도 육성한다. 또 35억 원을 들여 국내기업 제품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해외바이어 초청 등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최되는 ‘2016 대한민국 방산 부품‧장비 대전’은 창원지역 방산업체 공동관 및 바이어 수출상담 부스운영, 학술대회, 컨퍼런스 등 연계 추진으로 지역방위산업의 수출활력 도모와 관련 전문기업의 매출을 신장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창원시의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창원은 방위산업체가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방위산업 관련 기초자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 방산업체와 연구소·대학 간의 연계성도 낮다. 방위산업 관리·육성을 위한 중추적인 기관도 없다. 창원시의 방위산업 육성 실행계획 수립은 이 같은 현실에 착안해서 나온 대책이다.

또 한국방위산업진흥원 설립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법이 개정돼야 하는 데다 유치 경쟁에서 타 지자체를 따돌려야 하며 건립을 위해서는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

홍명표 창원시 미래산업과장은 “첨단방위산업 육성지원을 위해 지난 1월에 방위산업지원 태스크포스(TF) 등의 전담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히면서 “방위산업 육성 주요사업은 대부분 국비를 확보해야 하는 사업으로 한국방위산업진흥원 유치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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