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는 7월 31일 오후 2시 30분 석빙고 월성 북쪽 해자 발굴현장에서 신라왕궁 복원을 위한 신라석재 헌증식을 가졌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신라천년의 고도이자 민족문화의 본향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신라왕경 발굴․복원 개토제를 시작으로 월성 복원 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의 전성기 때 경주는 그 규모가 17만 8,936호, 1,360방(블럭)에 이르렀으며, 귀족들의 대저택인 39개의 금입택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신라의 멸망과 함께 왕궁과 관아시설은 폐허가 되었으며, 신라시대의 석재들은 흩어져 이후 향교와 서원의 창건 또는 민가의 건립에 사용되거나 유실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범시민 신라석재 헌증운동을 전개하고 신라왕궁 정비 복원사업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신라왕궁 복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왕궁 복원에 쓰이지 않는 부재에 대해서도 귀중한 석재가 유실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여 향후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까지 구상하고 있다.

이번 1차 헌증식에는 석재 관련 전문가의 현장 자문을 거쳐 경주향교.흥륜사를 비롯한 9개소에서 30여점의 석재가 기증되었으며, 헌증자에 대하여는 월성복원 시 헌증 기록을 남기고 헌증 증서를 수여하며 헌증의 소중한 뜻을 영원히 자료로 남길 계획이다.

이성열 기자  symy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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