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난달 31일 오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보건의약단체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 김연학 기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결과 14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확진 환자 수는 모두 122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에는 처음으로 임신부(39) 1명도 포함됐다. 대책본부는 “외국에서도 임신부 감염 사례가 적어 일반 환자와 다른 합병증 등 위험성에 대한 근거는 명확치 않으나 치료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신부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리바비린), 인터페론 등을 투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지속 관찰하면서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실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임신부 환자의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확진자 14명 중 8명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됐으며 다른 1명은 27~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전날 두 명의 메르스 환자가 숨져 총 사망자 수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8번째 사망자는 90번째 확진자 남성(62세)으로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으며,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치료 도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9번째 사망자는 76번째 확진자로 여성(75세)이다.

사망한 90번 환자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로 판명받은 A씨. A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 14번째 확진 환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