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주의 국정지지율 35%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직무를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5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4.29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처음으로 제치고 선두에 올라서는 등 김 대표의 선전에 힘입어 새누리당의 당 지지율 역시 전주보다 2%p 상승, 40%대를 회복했다.

반면, 재보선에서 참패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p 떨어진 26%로 조사됐다. 이로써 재보선 직전에 한 자릿수(9%p)로 좁혀졌던 양당의 격차가 다시 14%p로 벌어졌다.

갤럽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당초 여당에게 악재로 여겨졌으나, 참여정부 시절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논란이 불거지면서 점차 여야 모두 연루된 사건으로 비화됐다”며 “이완구 총리사퇴, 대통령의 특검 수용 표명, 여당의 재보선 승리 등은 대통령 직무 평가와 정당 지지 구도를 파문 이전으로 되돌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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