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김연학 기자] 영덕핵발전소반대 범군민연대는 지난 27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하고, 영덕군민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절차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 영덕군민의 요구를 호소하고, 국회를 방문해 강석호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공식 압장을 요구하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들에게 영덕신규원전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고 예정구역 지정고시 해제를 위해 국회가 역할을 해 줄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군민연대는 “영덕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상주-영덕간 동서4축 고속도로, 동해중부선 철도 등의 구축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곳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989년 이후 2003년과 2005년 세 차례나 정부의 핵폐기장 건설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유치 찬반과 관련한 깊은 갈등의 골이 패여 아직도 그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한 불행한 역사를 가진 곳으로 김병목 전 군수와 제 6대 영덕군의회는 이러한 아픈 역사를 치유하기는 커녕 영덕의 경제적 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미래의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핵발전소 신규부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해 영덕에 커다란 갈등과 고통을 또 다시 안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획득한 후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어떤 공론화 과정도 없이 부지선정을 위한 정부의 절차가 진행돼 영덕군민의 의사를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영덕군 의회가 원자력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 8~9일 이틀 동안 영덕군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해 핵발전소 건설에 반대가 58.8%인 결과에 따라 15일 오전 11시 임시회를 열고 국회와 정부, 한수원 등을 상대로 주민투표법 개정과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한편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10년 영덕군 및 영덕군의회의 동의를 얻어 영덕 핵발전소 유치를 요청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제7차 전력계획수립 계획에 따라 2012년 영덕읍 석리, 매정리, 창포리, 노물리 일대 320여만㎡를 신규 원전 4기 유치 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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