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회, CBS 왜곡 방송에도 급성장 중

[시사코리아저널/ 대구=정은진 기자] 지난 26일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교회)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01기 5반 수료식’을 열어 뉴욕·시카고 해외를 포함한 수료생 1천633명을 배출하고, 정식 입교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대오지파는 지난 해 4월 1천548명의 수료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이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 최근 논란이 됐던 CBS 다큐(‘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 지난 26일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대오지파가 뉴욕·시카고 해외를 포함한 1천633명이 수료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01기 5반 수료식’을 진행하고 있다.

CBS 다큐의 대부분은 소위 이단상담소에 끌려온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강제개종 교육을 하는 장면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CBS는 관찰카메라라는 명목으로 몰래카메라를 이단상담소에 미리 설치하고, 가족 등에 의해 끌려와 감금된 피해자를 촬영하는 등 인권 침해를 사실상 방조했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밝히고자 신천지교회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이례적으로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직접 나선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은 성경대로 하는 것을 이단이라고 하는 점에 대해 “우리는 성경에 벗어난 것은 위배되는 것으로 강조하고 오직 성경을 기준으로 신앙을 한다”며 “신앙을 한다 하나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것을 이용해서 허위보도 한다는 것은 그들을 속이는 범죄행위다.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강제개종교육 피해 증언에 나선 임은경(여·39)씨는 임신 6개월이던 시기에 자신이 기존에 출석했던 교회로 납치돼 감금됐다고 밝혔다. 그는 개종교육을 담당한 목사를 통해 “신천지인들은 옷을 다 벗기고 멀리 데려가서 감금해야 하지만 특별히 임신부인 관계로 사택에서 개종교육을 진행한다”는 말을 들었다. 덧붙여 “무더운 여름 날씨임에도 사흘 동안 갇혀 옷을 갈아입지도, 씻지도 못했다”며 당시 강제개종교육의 충격적인 실태를 증언했다.

또 지난달 23일 신천지교회는 ‘CBS를 향한 성경 공개토론 촉구서’를 발표해 “신천지의 교리에 매년 2만~3만 명이 미혹된다고 생각한다면 이상해서라도 한번 확인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한정된 공간에서 편집된 화면으로 성경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공개토론회를 통해 그 진위를 밝혀보자”고 CBS측에 정식 제안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교회 수료식은 신앙인들이 CBS영상에 영향 받지 않고, 더욱 더 참된 말씀을 찾고자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 지난 26일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수료식에 참여해 하나님 앞에서 효도하는 참된 자녀가 되자며 수료생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


▲ 지난 26일 이만희 총회장이 수료생들이 수료했음을 알리는 사각모 수술을 넘기고 있다.

이날 수료식에서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은 “이 성경은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순교를 당하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줬고, 그것을 우리가 배운 것”이라며 “우리는 입에 발린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이 말씀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회장은 “하나님 앞에서 효도하는 참된 자녀가 되자”며 “신약 예언의 말씀대로 나타난 실체, 곧 진리의 말씀으로 낳은(거듭난) 처음 익은 열매”라고 이들을 축복했다.

수료생 대표로 나선 권진오(49) 씨는 “가톨릭 신앙을 지난 32년간 해 왔으나, 하나님이 받으시는 참된 기도를 신천지교회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권 씨는 “성경을 통해 이제껏 채우지 못했던 참 신앙인의 기도와 믿음을 갖게 됐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최명석 다대오지파장은 “오늘 수료생들은 성경 66권을 통달하고, 초·중·고등교육 때마다 치러진 시험에 합격한 신앙의 우등생들”이라며 “이들이야 말로 오늘날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인정하시는 신앙인이자 계14장에 약속한 계시신학을 수료한 진짜 신학생들이다”고 역설했다.


▲ 32년간 가톨릭 신앙을 했던 수료생 대표 권진오 씨가 이날 수료소감문을 발표하고 있다.


▲ 지난 26일 수료식의 사회를 맡은 최명석 다대오지파장이 수료식을 진행하고 있다.

수료식 이후에는 CBS영상을 반증하는 특별공연이 펼쳐져 CBS가 공개토론회 요청에 묵묵부답인 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이 공연은 개종교육을 하는 목사들과 다대오지파 어린이가 성경 말씀으로 변론하는 내용을 다뤄 개종교육 목사들이 말씀으로는 아무 답변을 하지 못하고 인신공격만 하는 세태를 드러냈다.

한편 2012년부터 CBS가 ‘신천지OUT’을 표방하며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왔지만, 최근 3년간 매년 2~3만 명의 국내·외 신앙인들이 신천지교회를 찾고 있어 향후 국내 기독교계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지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천지교회가 CBS의 왜곡보도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자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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