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모 PC방. 이 곳에는 별도의 흡연실이 마련돼 있지만 공공연한 실내흡연으로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적발된 흡연자의 다음 행동은 금연지도원들을 밀치며 도망치듯 나가자 금연지도원들도 뒤따랐다. 그 사람을 부르자 돌아오는건 욕설과 커다란 돌멩이였다. 금연지도원인 A씨는 "그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오금이 저린다. 그 사람이 따라오면 죽인다라고 협박을 하는데 정말이지 대낮인데도 저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섭기"라며 금연지도의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이렇듯 정부에서 적극적인 단속을 공표하며 금연지도원을 위촉하고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금연지도는 쉽지 않다는게 그들의 이야기이다. 분명 금연지도원들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정당한 공무를 방해할 경우에는 공무집행 방해죄로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도록 하는 엄연한 범죄이지만 단속에 걸린 흡연자들에게는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는 듯 한 게 현실이다.

PC방 업주 또한 열심히 홍보를 하지만 저런 막무가내인 사람들 때문에 업주들도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이에 동구청에서는 시청 공무원들과 함께 합동 단속을 통해 대대적인 금연구역에서의 흡연단속을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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