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광주 동구 금연지도원들이 J대 건물에 금연지도를 나가서 대학생들에게 들은 말들이다. 건강증진법 제9조 4항 금연대상 시설 중 대학교는 금연의 범위가 교사(校舍)로 지정되어 있어 건물안에서는 흡연을 할 수 없다.

그런데도 17층까지 있는 J대 건물에는 그 어느 곳에도 아직 흡연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의 흡연은 계단에 마련되어 있는 휴지통 앞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지경이다.

▲ J대 건물 계단입구에 붙은 대자보.

금연지도를 하고 있는 A씨는 "단속중에 옆에서 흡연을 하는 것을 제지 시키기 바쁩니다. 되도록이면 과태료를 내지 않게 먼저 흡연을 하려는 행동을 제지하자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 아들도 얼마전 졸업 후 취업을 했는데 모두 제 아들 같아서 단속보다는 계도를 하려고 노력 합니다"라며 이런 마음이 앞서다가도 젊은 대학생들이 가시돋힌 말들을 내뱉으면 상처를 받는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렇듯 매일 같이 언론에서 금연단속을 본격적으로 한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금연단속을 미리 알려야 하는게 아니냐며 도리어 금연지도원들에게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해 J대는 "올해 전반기에 흡연실을 만들 계획이고 학생들에게 금연정책에 대해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더욱 꾸준하게 지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금연지도원인 B씨는 "광주의 명문대인 학생들이 비흡연자들인 교우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흡연하는 일부 학생들을 보면서 학식은 누구보다 뛰어날지 몰라도 인성은 명문대라는게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니냐" 며 "아직도 금연단속을 비웃었던 학생들의 말들이 평생 가슴에 남을 것 같다"며 금연지도원들의 쉽지 않은 활동을 설명했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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