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지초등학교 나눔 프로젝트 김장담그기 모습.

[시사코리아저널 장기영 기자] 창원 용지초등학교가 지난 3일 경남도교육청에서 발표한 행복학교에 선정됐다. 창원지역에서 행복학교로 선정되기는 용지초등학교가 유일하다.

행복학교는 경남형 ‘혁신학교’의 이름이다. ‘혁신학교’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안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삼주체가 소통하며 자발적으로 학교를 바꾸어 나가는 문화운동이다. 민주적인 학교 운영, 주체 간 관계 만들기, 교실과 수업을 바꾸는 것이 주 된 내용으로, 각 학교에 맞게 자율적으로 실행된다.

용지초등학교는 선생님들의 오랜 노력과 학부모의 열정으로 ‘행복학교’의 기회를 붙잡았다. 새로운 교육을 꿈꾸던 선생님들이 4년 전, 도시 속의 작은 학교 용지초등학교로 모였다. 선생님들은 학생 자치 모임으로 민주적인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고, 동아리를 활성화 했다.

이달 15~19일까지 열리는 ‘꿈이 영그는 작은 예술제’의 공연도 아이들이 다모임을 통해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만큼 서툴고 엉뚱하겠지만 그것이 가장 큰 매력이자 가치이다.

교과와 연계된 계절 활동, 배움과 나눔 프로젝트로 살아 있는 교육을 실천했다. 올 해 겨울에도 아이들은 직접 키운 배추로 김장을 해 이웃의 어르신들과, 결손가정 친구들에게 전달하는 ‘나눔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공동체의 중요성을 배웠다.

학부모들은 ‘행복학교’ 공모소식이 전해지자 ‘행복학교 추진 모임’을 만들어 일주일에 두 번씩 혁신학교에 대해 공부하고 철학을 나눴다. 전북 혁신학교 네트워크의 학부모회 회장님을 모셔 강의를 듣는 등 다른 학교의 사례도 놓치지 않았다.

독서회 밴드를 통해 모인 70여명의 회원이 정보를 공유하고 응원하면서 끈끈한 정도 쌓였다. 또한, 모임을 통해 ‘집단 지성의 힘’이 무엇인지, 함께 꿈꾸는 감동을 알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장기영 기자  j32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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