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김연학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파문이 확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한때 50%대 회복을 눈앞에 뒀던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비선실세 의혹에 발목이 잡히면서 4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세계정책회의(WPC, World Policy Conference) 개막식에 참석, 티에리 드 몽브리알 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는 세월호 사고와 총리지명 문제 등의 여파가 이어지던 지난 7월 넷째 주에 기록한 45,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간 집계에서는 지난 5일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42.2%까지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9.3%까지 올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당지지층, 이념성향, 지역, 연령 등 모든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했는데 이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진실 공방으로 확대되고, 문체부 인사와 관련해 유진룡 전 장관의 증언이 보도되면서 국민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 통합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0.2%포인트 오른 18.1%로 9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리얼미터 측은 “박 시장의 지지율은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시향 사태가 악재로 작용했으나 서울시 인사혁신안 발표 등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내다봤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0.5%포인트 하락한 13.9%로 2위를 지켰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0.9%포인트 하락한 12.1%로 3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 위원장이 0.7%포인트 하락한 7.6%,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0.2%포인트 떨어진 7.45%,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0.7%포인트 오른 7.42%로 4~6위권을 형성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2.6%로 0.8%포인트 내렸지만, 기타 야당들을 압도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22.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1.9%포인트 오른 4.7%, 통합진보당은 0.7%포인트 상승한 2.8%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자동응답전화(ARS), 유무선 임의걸기(RDD)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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