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대구=정은진 기자] 종교마다 신에게 드려지는 예법과 예식은 달라도 그 중심에는 종교인으로서 가장 기본으로 지켜야 할 도리와 행실을 알리고 있다. 선례후학(先禮後學) 즉, 먼저 예의를 배우고 나중에 학문을 배우라는 말처럼 모든 것의 시작과 기본은 예의이다.

종교 안으로 들어오면 예절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며 종교인들은 자신이 섬기는 신에게 정성을 다해 예를 표한다.

개신교의 예배는 신앙에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도리(道理)로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존경과 경배, 찬양, 영광을 드리는 일이다.

특히 기도는 말씀에 의지해 드리며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구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한 기도를 이루어 주시고,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으로 채워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

불교의 기도는 기원보다 오히려 발원에 해당하며 그 무언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스스로 정진하겠다는 다짐의 의미가 강하다.

천주교의 ‘미사’는 천주교의 가장 성대하고 존엄한 의식으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의식이다. 성당에 들어설 때는 성수(聖水)를 찍으며 성호경을 그으며 기도한다. 이는 죄를 씻고 성전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성호경은 십자가를 그으면서 외는 기도문으로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오른손으로 이마를 짚으며‘성부’와, 가슴에서‘성자’와 왼쪽 어깨에서‘성’오른쪽어깨에서 ‘신의’하며 십자가를 이룬 후 양손을 가슴에 합장하며 ‘아멘’이라고 한다.

이슬람교의 예배는 하루 다섯 차례 드리는 와집(예배)과 순나(예배)가 있다. 와집은 의무로 드리는 예배로써 해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새벽(파즈르) 정오(주흐르) 오후(아스르) 일몰(마그립) 밤(이샤)에 드린다.

예배 전에는 우드를 행해야 무효가 되지 않는다. 우드는 몸을 청결히 하는 일로 손 팔 입속 얼굴 머리 목 발 순으로 각각 세 번씩 닦는다. 예배를 드리는 방향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라는 도시에 있는 ‘까아바’라는 옛 신전을 향한다.

힌두교는 장소에 구해 받지 않고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직접 예배드린다.

이같이 종교 내에서 이뤄지는 의식들은 종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신을 향한 믿음과 경외심을 표현한다는 근본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므로 종교인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상생의 길이 열리리라 본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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