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한국스마트카드가 전국호환 교통카드인 ‘티머니(T-money)’ 를 출시하여 전국을 하나로 잇는 교통카드의 혁신을 알리고 있다. 버스, 지하철 등을 비롯 마트나 편의점 결제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 이젠 주머니 속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돼가고 있다.

또한 전국 어디를 가도 이 카드 한장이면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스마트가 전국호환 카드를 출시하자 소비자들의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 국토교통부 표준을 적용한 전국호환 '티머니' 교통카드.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방 출장이 잦아 지방에 내려갈 때마다 잔돈을 준비한다. 서울을 비롯한 많은 도시에서 사용이 가능한 '티머니'이지만 아직까지 사용이 안되는 광역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A씨는 "광주로 출장이 잦아 처음에는 서울에서 사용하던 교통카드를 사용하려고 했다가 호환이 안된다는 말에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광역시인데도 아직이라니 이해가 가질 않았죠" 라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렇듯 도시마다 다른 교통카드라면 많은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 표준을 적용한 전국호환 티머니 카드 출시를 앞두고 한국스마트카드사는 대대적인 홍보와 이벤트를 시행하며 많은 언론사들은 이를 앞 다투어 보도를 했었다. 최근의 보도 내용 또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언론 보도 내용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대도시인 광역시에서 조차 아직인 셈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행 날짜는 잡히지도 않았고 한국스마트카드사에서는 광주에서는 사용이 안된다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실제 서울에서 '티머니'를 구입해 광주에서 사용을 하려고 시도를 해 보았다. 우선 충전을 위해 편의점에 들러 충전을 부탁하자 "티머니는 광주에서 사용이 안된다. 이곳 광주에서 사용되는 교통카드를 구입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스마트카드사에 문의를 하자 "광주는 안된다. 모든 편의점이 충전되진 않을 것이나 충전을 시도해 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결과는 한국스마트카드에 제휴돼 있는 편의점에서는 충전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광주에서 '티머니' 로 사용이 가능한 곳은 과연 어디일까?

우선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를 맺은 편의점과 대표적인 대형마트(입점업체 제외)는 사용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교통카드의 기능은 버스나 지하철 등은 안되며 법인 택시는 현재 900 여대의 택시 승차가 가능하다.

일부 법인 택시 업체에 문의해 본 결과는 " 안된다, 모른다, 알아봐야 한다" 라는 한결같은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이점은 '티머니' 홈페이지에도 자세한 설명이 안되어 있어 다시 문의 해 본 결과 "현재 900 여대의 택시가 등록돼 있으며 순흥운수, 남일운수, 우성택시, 서광교통, 삼원교통, 삼남, 광주교통, 호남운수, 고속운수가 등록돼 있다" 라는 담당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렇듯 보다 다양하게 사용은 안되지만 분명히 사용이 가능한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대다수의 지역에서 사용이 가능한 첨단 교통카드인 '티머니' 는 광주에서 언제 사용이 가능할까?

도로교통부 관계자는 "버스는 모두 합의한 상태지만, 민자 철도 사업자들과의 협의 과정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은 통합환승요금제를 사용한다. 이곳을 제외하고 전국호환제도를 허가해 주면 문제는 요금체계가 무너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 문제로 인해 민자 사업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6월은 수도권은 개통했고 10월엔 어느 정도 윤곽을 잡으려 했지만 사업자들의 돈과 관련돼 있어 합의가 쉽진 않다. 합의만 되면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며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강제적으로 할 수 없으므로 중재를 하고 있고 이견을 줄이고 있다"며 올해를 넘기지 않고 광역시들은 모두 가능하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도로교통부에서 밝혔듯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하고자 하는 민자 사업자들과 교통부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올해 안에는 전국 호환이 가능한 교통카드로 보다 편리한 생활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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