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대구=정은진 기자] ‘2014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지난 11~12일 양일간 중앙로 일대에서 ‘쪼로미 나란히, 뻔뻔(FunFun)한 퍼레이드’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쳤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재)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페스티벌은 일반시민 외 전문예술단체와 학생들의 공연·예술체험·예술장터 등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게 구성돼 58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페스티벌이 열린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현재와 과거, 전통과 변화가 공존하는 대구문화의 중심지역으로써 전체 약 1㎞ 길이의 중앙로를 양분해 남중앙로는 거리공연축제와 컬러풀퍼레이드를, 북중앙로는 프리마켓과 체험축제를 개최했다.

▲ ‘2014컬러풀대구페스티벌’ 메인행사인 컬러풀퍼레이드에서 한반도의 남북 평화통일을 연출한 ‘오렌지팡팡’이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행사인 컬러풀퍼레이드는 총 113개 팀 35천 명이 참가해 72개 팀 18천여 명이 참석했던 전년도에 비해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이날 중앙로 인도를 가득 메운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으며 ‘오렌지팡팡’이 대상을 차지했다.

‘오렌지 팡팡’은 한반도기와 PEACE 글귀를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시작으로 남·북한 복장을 입은 주민들이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평화걷기 퍼레이드를 펼쳤다.

재능기부 봉사단체인 ‘오렌지 팡팡’ 이한나 대표(34·대구시 남구 봉덕동)는 “전쟁의 최전선인 군대에 보낼 자녀들이 걱정되는 어머니들이 모여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화합의 댄스와 퍼레이드를 선보였다”며 “우리 아이들 시대에는 통일된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물려주고 싶고, 이 작은 퍼레이드로 모든 대구 시민들 가슴에 평화통일의 빛이 새겨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이현실 오렌지팡팡 댄스팀장(43·대구시 달서구 대곡동)은 “남과 북이 하나 되고 평화를 이루는 메시지, 그리고 나이·문화·성별·신분에 상관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춤추는 모습을 시민들이 좋게 본 것 같다”며 “어머니들이 바쁜 시간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한 것에 대해 큰 보답을 받아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오렌지 팡팡’이 한반도기와 PEACE 글귀를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시작으로 시민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평화걷기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각부문별 수상내역을 살펴보면 ▲일반부는 ‘극단 아트피아’가 최우수상, ‘Dynammic project’와 ‘RAINBOW CHEER’가 우수상, ‘천지명악 예술단’과 ‘꾸미야 관악대’ 등 9개팀이 장려상 ▲대학부는 ‘나비뮤지컬’이 최우수상, ‘믹스너트’와 ‘경산1대학교 방송연예연기과’가 우수상, ‘엔트’와 ‘대구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등 3개팀이 장려상 ▲고등부는 ‘송현여고 두빛 나래’가 최우수상, ‘대구경북공고’와 ‘영송여고 VANK’가 우수상, ‘추스커추스커’와 ‘대구자연과학고 수라국’ 등 4개팀이 장려상 ▲중등부는 ‘오렌지 군단’에 최우수상, ‘서진중학교 뮤지컬동아리’와 ‘다이나믹’에 우수상, ‘SUMMER’와 ‘매천중 뻔뻔알리미’에 장려상 ▲유·초등·가족부는 ‘하늘을 나는 아이들’이 최우수상, ‘Little rainbow’와 ‘백금무용예술단’이 우수상, ‘슈퍼맨가족’과 ‘경운취타대’ 등 3개팀이 장려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 밖에 차가 다니지 않은 넓은 중앙로 전 구간에서는 분필아트가 열려 전국적으로 분필아트 최장거리를 기록했다. 또 가족단위 혹은 젊은 커플들이 분필아트에 참가해 아마추어 예술의 끼를 표현하고 도심 속 새로운 문화공간 분위기를 만들었다.

행사장 주변 상가들은 축제참여 상가 스티커를 붙이고 ‘컬러풀과 함께하는 상가이벤트’를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또 5장의 스티커 D, A, E, G, U를 모두 모아 리플릿에 붙이는 ‘컬러풀 이벤트 미션’을 실시해 미래의 문화창조 주역인 어린이와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시 권성도 문화예술정책과장은 “교통통제와 퍼레이드단 이동에 따른 민원제기나 불편신고가 한 건도 없어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상당히 높아졌고, 주변 상가의 협력과 호응이 좋았다고 평가되는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대구의 대표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쪼로미 나란히, 뻔뻔(FunFun)한 퍼레이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컬러풀퍼레이드에서 유·초등·가족부 장려상을 수상한 ‘슈퍼맨가족’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 ‘2014컬러풀대구페스티벌’컬러풀퍼레이드에서 유·초등·가족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하늘을 나는 아이들’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