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상주되는 마음으로 함께 하자는 취지로 결성된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 모임’에서는 오는 13일 오후 7시 전남대학교 용봉문화관 4층 강당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를 초청해 릴레이강연회 두 번째 마당을 개최한다. 이날 강연에는 시민상주들과 일반시민 300여명이 참석한다.

릴레이강연회 두 번째 강연자는 지난 여름 안산-팽목-대전 간 총 900km의 거리를 40여 일 동안 도보로 참여했던 이호진 프란치스코이다. 자녀를 잃은 슬픔에도 ‘우리가 먼저 십자가를 짊어지자’는 마음으로 5kg의 십자가를 메고 승현군 누나 이아름 양, 고 웅기 군 아버지 김학일 씨와 함께 걸었다.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전에서 만나 40일 걷는 동안 지녔던 십자가와 팽목항에서 떠온 물을 전달했으며, 도보순례의 과정을 통해 전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현재는 이러한 과정에서 있었던 만남과 성찰에 대한 글을 쓰고 있으며, ‘인연(가제)’이란 제목으로 2015년 출간할 예정이다.

두 번째 릴레이강연회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와 시민상주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도보순례 구간 중 시민들의 참여와 격려가 가장 뜨거웠던 광주에서 열리는 강연회이며, 그 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강연회에는 도보순례를 널리 알렸던 한겨레21의 정은주 기자가 특별손님으로 함께 하고 소박한 공연들도 진행된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 모임’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써, 매주 화·수요일 아침 광주지방법원 재판에 참여하는 유가족 마중길 ‘진실마중 사람띠 잇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광주지역 17개 마을 촛불 서명운동 및 문화제,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제, 십자가순례단 도보 참여 및 지원, 릴레이 동조단식, 매주 금요일 팽목항 ‘기다림의 버스’ 참여 등을 진행 실천하고 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시민참여 프로젝트 ‘세월호 진실나무 프로젝트’ 를 추진 중이다.

광주시민상주 모임은 다음달 10일 강용주 광주 트라우마센터장을 초청해 세 번째 릴레이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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