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대구=정은진 기자] 구미시(시장 남유진)는 낙동강과 감천의 합류지점인 낙동강 둔치일원에서 생태계교란 외래식물인 ‘가시박 제거행사’를 민관군 합동으로 지난 22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미시, 육군 제5837부대, LG이노텍, 신천지자원봉사단, 적십자봉사단, 낙동강공동체 등 연인원 1300여 명이 참여해 4만5천㎡ 규모의 가시박 제거를 했다.

▲ 지난 22일 구미시에서 실시한 ‘가시박 제거행사’에 참여한 신천지자원봉사단이 낙동강 둔치일원 우거져 있는 가시박 넝쿨들을 제거하고 있다.

또 시민 단체들은 생각보다 심각한 지경으로 뻗어있는 가시박을 제거하면서 “가시박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여기 와서 보니 정말 괴물 같다, 외래종인 가시박이 우리 나무들을 말려 죽이는 것을 보니 너무나 안타깝다. 더 많은 시민들이 가시박 제거에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미보 평야지대 나무일대는 가시박 넝쿨들이 상당히 우거져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숨 막힐 정도였다. 가시박의 넝쿨들은 큰 나무, 작은나무 할 것 없이 휘감아 햇빛을 차단시키고 있었다.

이날 가시박 제거에 나선 시민단체들은 어디가 뿌리인지도 알 수 없을 만큼 넓게 뻗어있는 가시박 덩쿨을 일일이 낫으로 쳐서 긁어모으며, ‘구미의 생태환경을 우리 손으로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기쁘게 땀을 흘리며 제거 작업에 임했다.

남 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낙동강변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며 “효과적인 가시박 제거 방법을 모색해, 생태계 교란종 가시박이 완전 제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제거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낙동강변의 우수한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낙동강 생태축 구축과 블루네트워크화를 통해 생태계 기능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시박은 박과의 북아메리카 원산 일년생 덩굴식물로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 햇볕과 영양분을 차단해 고사시키는 대표적인 생태계교란 외래식물로서 식물계 황소개구리로 불리고 있다. 가시박은 한 그루당 2만5천개의 열매가 달려 이듬해에 폭발적인 확산이 우려되므로 9월 중 제거작업을 해야 한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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