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입지를 둘러싼 논란이 끝내 폭력사태를 불렀다.

박재현 창원시 제1부시장 등 공무원 27명은 17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한 김성일 진해지역 시의원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고발장을 경남경찰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박 부시장 외 26명의 명의로 작성된 고발장은 김 의원이 안 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해 폭력을 가하고 공식석상에서 “통합시장 자리인데 왜 마산시장이 앉아 있느냐”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 박재현 창원시 제1부시장 등 공무원 27명은 17일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한 김성일 진해지역 시의원을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제42회 창원시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식장에서 김 의원의 창원시장에 대한 모욕적 발언과 폭력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사건으로 108만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의회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시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이러한 행위가 반드시 근절될 수 있도록 당사자와 의회 차원의 책임 있는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의회 의장은 평소 시의회의 임시회나 정례회 개회 시 야구장에 대한 개인의 의사를 개회사의 주된 내용으로 담음으로써 마치 시의회 전체가 야구장 입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는 것 인양 호도해 의정질서를 어지렵혔다”며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8만 시민 앞에 엄숙한 사과와 함께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배후설도 나왔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치밀하게 준비되고 다수인이 공모한 배후가 의심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사정기관에 의뢰해 그 결과를 시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며, 이에 대한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고발장 접수 받은 경남경찰청은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지방청에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2시 열린 창원시의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개회사 직후 시장석에 앉아있던 안 시장에게 다가가 계란 2개를 던졌다.

김 의원은 “강제로 (창원·마산·진해)지역을 통합해놓고 왜 야구장을 빼앗느냐”며 안 시장에게 따졌고, 계란을 맞은 안 시장은 굳은 표정으로 퇴장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