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근 편집위원.

[시사코리아저널 이우근 편집위원] 7·30 재·보궐선거는 앞으로 ‘한국 정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정치권에 던지고 있다. 11-4 재보선 성적표는 새누리당의 승리로 나타났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극도의 실망감에 따른 반사이익이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이 환호할 일은 결코 아니다. 요즘 tv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이번 재보선의 의미, 여야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출연자들에게 묻고 있다.

먼저 이들에게 참패를 당한 새정치 연합에 기존의 낡은 틀을 깨라고 주문을 한 결같이 하고 있다. 국민에게 책임 있는 대안 정당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 기간 내내 국회 새정치연합 당대표실에는 ‘이대로는 안 됩니다. 국민이 경고해 주십시오’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읽지 못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새누리당도 민심을 냉정히 읽어야 한다.

호남에서 지역주의의 벽을 허무는 뜻 깊은 승리를 거둔 이정현 의원처럼 진정성을 보여줄 제2, 제3의 이정현을 계속 충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을 공감의 시대다. 이 의원은 주민들과의 공감을 이끌었고, 지역 주민들이 정치개혁을 이뤘다며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번 선거에서 싹을 틔운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재보선에서 야권의 참패는 현실인식의 부재로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서 비롯되었다. 세월호의 비극이 온 국민의 가슴을 적시는 비통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정치권은 청와대에다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었다. 세월호의 참사 원인은 세월호의 부실 구조 변경과 무리한 운항, 그리고 구조 활동의 취약함 속에서 비롯되었다. 이것이 바로 명확한 진상인데, 야권은 계속 유가족을 선동하여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의 진상이 없는데도 청와대를 계속 공격하여 정치적인 입지를 구축하려하고 있다. 이미 다 밝혀진 진상을 자꾸 밝히라고 때를 쓰는 것은 억지일 뿐이다. 이런 억지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국민들을 짜증나게 만들면서 외면하게 한 결과가 되었다. 설상가상 확실히 밝혀진 유병언의 시체를 가짜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도 국민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그래서 정확하게 민심을 분석하는 식자들은 이번 선거의 결과를 야당이 참패하리라 예측하고 있었다.

안철수의 호소도 야권 후보 단일화도 사실은 별 효과가 없었다. 국민의 관심은 하루 빨리 세월호의 사고 수습과 세월호 이후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는 것뿐이다. 그런데도 야당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추천 문제를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이제 국민의 관심은 특검문제를 떠나있다.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야당은 아직까지 국민의 진정한 바람을 읽지 못하고 정쟁에만 매달려 있었다.

이번 재보선 승리의 숨은 공신으로 꼽히는 인물은 단연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목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선거전에서 민생 살리기와 경제 활성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실세형인 최 부총리가 41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 심리를 확실하게 파고들었다.

김한길·안철수 체제이후 진용이 새로 개편된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리라 기대하기가 어렵다. 결국 야권이 민심을 잘못 읽고 국민을 선동한 것이 국민을 짜증나게 해 국민들이 여당의 승리를 가져다 준 결과가 되었다. 야권이 국민들의 민심을 잘못 읽고 국민을 선동만 한 것들이, 국민을 짜증나게 만들어 여당의 승리를 가져다 준 결과다.

필자가 한마디 한다면, 이번 새누리당에 승리가 아니고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 실물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들에 지상명령이다. 이명박 정부가 경제를 기발을 올려 대권을 잡은 것은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는 국민들에 기대의 결과다. 새누리당, 집권여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 부양정책 깃발아래 호남에서까지 이어진 이번 선거의 승리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이우근 편집위원  lwk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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