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달성습지 일대에서 ‘맹꽁이야~ 놀자’생명사랑 환경축제가 열려 개막행사로 오카리나 연주를 하고 있다.

사라져 가는 습지 생태계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멸종 위기종인‘맹꽁이’를 테마로 한 이 행사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자원봉사단 만남 대구지부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이하, 늘푸른자원봉사단)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주 참여층으로 기획한 가족단위 생태축제로 시청의 인터넷 홍보 등으로 행사참여자 사전예약을 받았다. 또 지하철·버스·시내 등 대형광고판의 축제 영상 홍보를 해 약 2000명의 시민이 참여 했다.

개막행사에서는 EBS 다큐영상물 ‘하나뿐인 지구, 달성습지 한여름의 기록’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고, 오카리나와 아카펠라 연주 팀이 축하 공연을 했다.

▲ 맹꽁이 종이접어 경주하기 부스에 참여한 아이들의 모습.

부스에서는 달성습지와 맹꽁이 등 멸종 위기종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홍보를 비롯해 △맹꽁이 퍼즐게임 △클레이 맹꽁이 만들기 △맹꽁이 종이접어 경주하기 △습지 서식생물 표본 전시 △양서류 사진 전시 △푸르미 이동 환경교실(환경버스체험) △환경사랑 팻말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5명의 습지 해설가들이 학생들과 맹꽁이 서식처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습지탐방 교실을 열어, 생생한 습지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게해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각인시키는 교육적 효과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문기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역의 대표적인 도심습지인 달성습지와 맹꽁이 서식지를 시민에게 홍보해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며“앞으로도 국내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사업 등 생물다양성 보존을 통한 녹색코리아 실현을 위해 앞장서는 늘푸른자원봉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 농약 살포, 습지 감소 등 자연환경 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한 맹꽁이 모습.

맹꽁이는 연중 땅 속에서 서식하다 장마철이 되면 땅 위로 올라와 물웅덩이 속에서 짝짓기를 위해 요란하게 운다. 과거 도시 근교와 농촌에서 많이 발견됐으나, 농약 살포, 습지 감소 등 자연환경 파괴가 가속화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달성습지 대명유수지에서 수천 마리 새끼 맹꽁이가 처음 발견됐다. 지난해에는 무려 9만여 마리 이상 출현해 최적의 맹꽁이 산란지와 서식지로 전국적 관심 지역이 되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은 매년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달성습지 환경정화운동과 철새 먹이주기 등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자연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에 환경부장관상 및 대구시장상을 비롯, 환경 관련해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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