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최성국 기자] 구미경찰서는 회사 동료들에게 ‘금’ 투자를 하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김 모(38)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8년 초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직장동료인 노 모(32) 씨 등 8명에게 “장인이 금은방을 하는데 최근 금 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고, 투자를 하게 되면 월 5%의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해 6년 동안 76차례에 걸쳐 약 4억 5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피해자들에게 혼자만 투자하는 것처럼 얘기하면서 다른 동료들에게는 비밀로 하라고 하는 등 피해자들 상호간에 투자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범행을 실행해오다가 편취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다.

피해자들 중에는 딸의 결혼자금을 고스란히 날려버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도한 대출로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해야 할 처지에 놓인 사람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구속 사실이 전해지면서 피해자들이 속속 나타나 직장동료 외에 다른 지인들 중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최성국 기자  sbbs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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