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집수리 봉사를 이어가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 남초등학교 35회 졸업생들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동구 천변좌로에 위치한 양모(48)씨의 노후 주택을 깔끔하게 새 단장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에는 전체 130여명의 졸업생 중 50여명이 공사비를 후원하거나 직접 집수리에 참여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직장에 다니는 박인천(44)씨는 “집수리 봉사를 위해 일부러 휴가를 내고 합류했다. 초등학교 동창들과 의미 있는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학교를 졸업한 지 30여 년 만에 다시 만난 이들은 ‘보람된 동창 모임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지난 4월 서구 금호동의 한 저소득가정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양씨의 주택 리모델링 공사를 성공리에 끝냈다. 옥상방수, 도배·장판시공, 싱크대 교체, 욕실 타일공사, 외벽도색 등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로 여섯 가족의 보금자리는 완전히 새 집으로 탈바꿈됐다.

동창 모임을 이끌고 있는 류화청(44)씨는 “양씨의 네 딸이 모두 남초등학교 동문이어서 이번 봉사가 더욱 뜻 깊다”면서 “앞으로도 한 해에 세 곳 정도의 집수리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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