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보훈지청 이윤희.

[시사코리아저널 특별기고/ 창원보훈지청 이윤희] 6월도 벌써 중순이 지났다. 분명히 호국보훈의 달이 맞는데도 월드컵의 열기에 가려져 사람들의 마음에도 보훈은 멀어 보이는 것 같고 언론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잘 아시다시피 6월은 현충일과 6․25 전쟁기념일이 들어있는 달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나라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며 안보의식을 가다듬는 의미 깊은 한 달이다.

종전 60년이 지났지만 세계에서 가장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고 가장 많은 병력이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긴박하게 대치중인 것이 우리의 안보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오랜 평화가 지속된 탓에 북한이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NLL을 침범해도 나와는 무관하다는 안보의식의 해이로 이어질까 걱정이 된다.

얼마 전 북한의 무인기가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군사시설의 상공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녀도 그 무인기가 추락하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은 우리의 안보망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그 무인기에 고성능 폭탄이 장착되어 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지금도 아찔해진다. 1천여 문이 넘는다는 북한의 장사정포가 수도권을 겨누고 있는 현실에 우리는 늘 불안하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과 장사정포를 무력화 할 수 첨단방어체제를 최우선적으로 구축하여 그들이 도발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야 할 것이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중고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가 미국이라고 조사되었다 한다. 6․25 전쟁당시 170만 명이 넘는 병력을 파병하여 공산화를 막아준 고마운 나라가 미국인데도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잘못 알고 있다니 기가 막히는 노릇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 대한 역사교육의 실상이다. 역사교육은 우리 청소년들의 영혼에 민족의 혼을 심는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시급한 일로 하루 빨리 정부는 편향된 역사교육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6월이 되면 더욱 시퍼렇게 되살아나는 보훈정신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이념이 아니며 국가의 생명을 지키는 정신전력의 결정체임을 확신한다.

우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아이들에게 우리나라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가졌으며 900여 회의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정부수립 60년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성공을 거둔 국가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울러 오늘의 번영은 나라를 위해 신명을 다 바치신 국가유공자의 공훈 위에서 이룩된 것임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이번 6월에는 뜨거운 6월의 햇살보다 더 뜨거운 국가유공자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며 나라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성숙한 우리들이 되었으면 한다.

보훈지청 이윤희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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