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경남취재본부장.

[시사코리아저널 김용수 경남취재본부장] 송도근 사천시장 당선인이 내달 1일 제9대 시장으로 취임한다. 선구안(先驅案)과 목민관(牧民官)이 겸비된 인물로, 이제 조직과 행정 체계가 그의 위주로 새롭게 자릴 잡을 전망이다.

따라서 그동안 6·4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쇄신하고, 정만규 전 시장이 추진하다 잠정 중단된 사업들을 추진하며, 리더십을 발휘, 그 만의 독창적이고, 상징적 체계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안정된 조직을 위해 명령과 절차에 의해 움직였던, 거대 공무원 조직이 벌써부터 자체적으로 물갈이 운운하며, 15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5명이 정년퇴직함으로 인해 인사 적체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러나 상당수 공무원들은 자리보전에 대해 술렁이며, 좌불안석하는 분위기다.

일부 직원들은 자의든 타의든 전임 시장과의 밀접한 관계가 필요한 부서에서 근무한 이력으로 인해 자칫 인사에 불이익을 받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인사에 불만을 갖고 있던 일부 직원들이 송 당선인의 안목을 흐리게 할 우려도 예견돼 무엇보다도 원칙과 소신에 대한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임자 시절에 총애를 받았거나 혹은 선거 때 떨어진 상대를 도왔다는 사실만으로 마냥 배척받고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 업무능력과 실적이 돋보인다면 오히려 더 활용해야 그나마 지방의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공무원은 지방권력이 바뀔 때 마다 잽싸게 당선자 쪽에 줄을 서며, 자신의 입지와 안위를 꾀하고, 심지어 앞에 모셨던 전 시장의 그늘에서 호의호식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선거가 끝나자마자 주군(主君)을 바꿔치기 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면서, 측근처럼 행동하는 간부 공무원 이름이 입방에 오르내리고 있는 등 이런 사람들 때문에 지역의 정체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하지만, 송 당선인의 입장은 내외적인 인사 청탁은 반드시 불이익을 준다는 철직으로, 청탁으로 인해 승진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으로 본다.

지연·학연·특정세력 천거를 이유로 적재적소가 아닌데 배치하는 일은 더더욱 없을 것으로 외부에서 나온 말이다. 전임자 재임시 산하 기관단체장 혹은 요직에 임용됐거나 이런 연유로 지난 선거 때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 선거운동을 도왔다가 정권교체(?)라는 뜻하지 않은 상황에 처한 인사들은 요즘 가시방석으로 얼마나 불편한지를 피부로 느낄 것이다.

송 당선인 스타일은 청렴하고 깨끗한 인품, 비굴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그만의 독자적 인생철학이 거대 조직을 꾸려가는 데 있어, 하나의 선견지명이 되길 기대해 본다.

송 당선인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장, 일 잘하는 시장, 20만 강소도시 사천만들기, 깨끗한 시장이 되겠다고 시민들에게 이미 밝혔듯이 앞으로 시정을 수행하면서 이런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는 목민관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용수 취재본부장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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