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김용수 기자］ "남강댐 홍수조절이란 미명으로 부산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문정댐 건설은 즉각 철회하고 사천만 홍수 피해대책부터 강구하라."

사천시민참여연대(회장 박종순)와 남강댐 운영수위상승결사반대사천시대책위, 사천시가두리양식장협의회는 11일 오전 10시30분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지사는 무산 물 공급을 위한 문정댐 건설을 주민투표로 결정하기 전에 지금껏 남강댐 방류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사천시민들을 위해 침수대책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1969년 남강댐이 조성된 뒤 사천만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방류량으로 인해 사천지역 어민들의 생활터전인 사천만이 황폐화 됐고 또 다시 1999년 보강댐이 준공된 이후 엉터리 홍수계획으로 인해 사천지역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없이 문정댐을 건설하려는 것은 사천시민을 죽이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남강댐 보강시 200년 빈도 최대 홍수 유입량이 초당 1만4000t으로 댐내에 6350t을 저장하고 사천만으로 최대 3250t을, 남강 본류로 800t을 방류하도록 계획됐다"며 "하지만 현실은 이 보다 헐씬 많은 량이 유입되면서 사천만으로 방류량이 늘어나고 말 할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문정댐 건설과 관련해 정부의 홍수댐 기능이란 주장을 믿을 수 없으며 남강댐 피해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댐을 건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대책위는 또한 "국토부와 수공이 사천시 곤명면 남강댐수몰지역 하도개량사업으로 농지를 조성한 뒤 다자연녹차단지 등에 분양을 했으나 계획홍수수위를 잘못 계산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잘못된 판단이 가져온 이같은 손실을 즉각 보상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사천만 퇴적토 준설과 사천연안 침식 방지를 위한 연안 정비사업 실시, 곤명면 하도개량사업 성토, 가두리양식장 어업권 소멸 피해보상, 사천만 연안지역 지원사업 및 사천시민 불 부담금 감면 혜택, 방류로 인한 수산자원 감소에 따른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