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분위기는 조속히 정리하고 2기 경남도정에 임하겠다"

경남지사 재선에 성공한 홍준표 지사는 5일 경남도청을 찾아 "선거 분위기를 조속히 정리하고 2기 경남도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홍 지사는 "경남미래 50년 사업에 어떤 식으로 집중할 것인지, 일부 기구개편을 지시한 상태"라며 "7월자로 인사도 단행해 2기 도정이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가 5일 새벽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이순삼씨와 꽃 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경남도청 제공)

대권 도전 가능성이 언급된 것에 대해 홍 지사는 "원론적인 입장을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며 "지금은 도정에 집중할 때며, 사후에 이야기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거돈 후보의 '양산 편입' 발언으로 촉발된 식수 공방과 관련해 홍 지사는 "제가 물 문제를 언급한 것은 양산을 부산에 편입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공약을 하고 나왔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탐욕스럽게 한다며 경남과의 협력관계는 끝난다"고 말했다.

다만 홍 지사는 부산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강조하며, 물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홍 지사는 "물은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원이며, 지리산 댐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만 먹고 부산은 주지 못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지사는 "지리산 댐 건설 문제는 결국 주민투표로 가야 할 것으로 보며, 찬반에 대해서는 여기서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다만 부산과 경남이 서로 자기 이익만 고집하면 안된다. 자기 것은 하나도 내어 놓지 않고 상대방에 요구만 하는 건 도둑놈 심보"라고 말했다.

신공항 건립 문제에 대해 홍 지사는 "이 문제는 국가가 전문성을 가지고 판단하면 되는 것으로 공항을 유치하지 못하는 곳에는 거기에 걸맞은 국책사업을 주면 된다"고 언급한 뒤 "그래도 공항이라는 것이 물구덩이보다는 맨땅 위에 건립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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