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소방서 윤용수 119구조대장.

이 같은 선행 사실은 지난 22일 오후 9시께 사천시 동금동 소재 삼천포고업고등학교 운동장에 운동하러 나온 엄마를 따라온 A(7) 어린이가 운동기구에 손가락이 끼여 고통을 호소해 119에 신고를 하고 있을 때 어떤 건장한 사람이 나타나 어린이 구하고 병원으로 보낸 뒤 말없이 가버렸다는 것이다.

사천소방서 119조대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어린이는 구조돼 가고 없었는데 이를 수소문 한 결과 다름 아닌 119구조대 윤용수 대장이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재빨리 구조한 사실을 알게됐다고, 동료들이 밝혔다.

윤 대장은 평소에도 투철한 사명감과 의협심이 강하고 불의를 보고 못참는 성격의 소유자로 동료간에 정평이 날 정도다.

이에 대해 윤 대장은 "본연의 업무와 다름 없기에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를 확인 하려니 부끄럽다"며 "밤늦게는 어린이를 데리고 외출을 삼가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어린이 부모 B(35) 씨도 "갑자기 당한 사고로 경향이 없어 어쩔줄을 몰랐는데 어떤분이 나타나 아이를 구조했는데 누구신지 확인할 겨를이 없었는데 늦게 나마 감사드린다"며 "사천소방서 직원들을 바라보는 것이 이제는 확연히 달라져야 겠다"고 당시의 악몽에서 벗어나려는 눈치였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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