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시가 소규모 어항개발과 연안 정비사업 일환으로 관내 소규모 대포항 내에 면세유 급유시설을 설치만 해 놓고, 2년여 째 방치해 어민들 조업에 지장을 주는 등 원성을 사고 있다.

15일 대포어촌계 어민들에 따르면 사천시가 지난 2012년 2월 준공한 면세유 급유시설이 어선 급유 때 호스가 펑크나 제대로 급유도 못하고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는 것.

현재 대포항 급유시설 관리인으로는 마을 주민 정광주 씨가 맡고 있고, 관리 및 지도점검은 사천시가, 경유 면세유는 삼천포수협에서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급유시설(사진)은 공유수면 매립 장소에 설치해 놓고 있는데 급유기 입구에다 비닐하우스로 교묘히 은폐시켜 설치해 놓고, 겨울철 굴 까는 처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사천시 남양동 대포어촌계에 현재 등록된 어선은 모두 57척으로, 이 가운데 경유를 이용하는 어선은 12척인데 척당 1회 경유 주입은 1500리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런데 어선들은 조업이 한창인 8~10월까지 전어 잡이 시기 때 주로 많이 사용하고, 비수기 때는 거의 어선들을 선착장에 매달아 두고 있다.

사천시 수산과 이상은 업무담당자는 "곧 조업시기가 도래돼 오는 22일부터 면세유 1500리터 12통을 경유 저장시설에 저장할 채비를 끝내고 있다"며 "급유시설 방치는 시가 감시 감독을 잘못한 게 아니라 어민들이 비수기라 이용을 제대로 안 해서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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