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김연학 기자] 세월호 참사로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6·4 지방선거의 막이 오른다.

12일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5곳에서 여야 후보군 대진표가 확정됐다.

경기지사는 지난 11일 새정치연합 후보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이 본선진출권을 따내면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격돌한다. 남 의원은 새누리당 쇄신파로 분류돼 왔으며, 김 의원은 관료 출신으로 중도 보수성향을 보여왔다.

▲ 6.4 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남경필(사진 왼쪽) 새누리당 의원과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뉴시스

중원인 충북도지사 선거도 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 윤진식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새정치연합 이시종 현 충북지사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놓고 공방전이 치열하다.

충남지사는 새누리당 정진석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안희정 현 지사가 맞붙는다. 친박 대 친노 간 대결로 압축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세종시장은 새누리당 유한식 현 세종시장의 아성에 새정치연합 이춘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은 새누리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무부시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권선택 전 의원이 맞붙는다.

강원도지사에는 정무부지사와 강원랜드 사장을 지낸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와 새정치연합 최문순 현 지사가 맞붙는다. 여당 후보가 확정되기 이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 지사가 새누리당 예상 후보들에게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새누리당 후보 확정 이후에는 그 격차가 줄어들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대구시장에는 새누리당에서 친박을 누르고 비박계로서 이변을 연출한 권영진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경쟁한다. 경북지사는 새누리당 김관용 현 지사와 새정치연합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이 경쟁을 벌인다.

경남지사는 홍준표 현 경남지사에 맞서 친노로 분류되는 새정치연합 김경수 전 청와대 비서관이 맞대결을 펼치며, 전남지사는 새누리당 이중효 교수와 새정치연합 이낙연 의원이 맞붙는다.

제주지사는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경쟁한다. 원 전 의원이 인물론을 내세워 선전하고 있다.

여야 후보군이 결정됐지만 단일화 변수가 남아 있는 지역도 있다.

울산시장은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과 야권단일 후보간의 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새정치연합 이상범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통합진보당 이영순 전 의원,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이 야권단일화를 놓고 협상중인데, 야권 3당의 정치적인 시각차이가 커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시장의 경우 새누리당 이정재 광주시당위원장과 새정치연합 윤장현 예비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야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서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현재 무소속 강운태 후보와 이용섭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부산시장 후보는 새누리당에선 친박계인 4선의 서병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오 후보가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제의했지만 논의에 진통을 겪고 있어 막판 단일화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것을 끝으로 경선 후보 선출이 마무리되며, 새정치연합 역시 오는 13일 전북지사 후보를 결정하면 경선 레이스가 마감된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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