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2회 어버이날에 장한 어머니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은 이충자 씨.

이 씨는 지난 1984년 41세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의(사별(死別)고, 홀로된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면서 슬하 2남 1녀의 자녀교육을 위해 힘든 농사 일과 집안일을 도맡으며, 검소한 생활태도로 살아온 점이 높이 평가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됐다.

이 씨는 수년전부터 관할 향촌동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장한 어머니로 추천하려는 것을 극구 뿌리칠 만큼, 자신이 한일에 대해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 했을뿐 결코 남에게 자랑할 일이 못된다며, 겸손을 잊이 않았다.

이 씨는 상을 수상하고 "사람의 도리를 한 것인데 이런 큰 상을 주시니 참 부끄럽다“며 ”앞으로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겸손한 자세로 이웃에게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30여년간 변변히 차리고 외출 한번 제대로 하지못한 이씨는 아직도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자녀들을 돌보았던 그 삶이 몸에 배인듯 했으나, 이번에 큰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충격인양 가슴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씨의 가슴에 달린 한송이 카네이션은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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