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김용수 기자］삼천포·창선대교가 '돈 먹는 하마'로 둔갑,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지적이다.

사천시 대방동에서 남해군 창선면 단항으로 이어지는 삼천포·창선대교 준공 11년을 맞으면서 찾는 광객들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와 남해군은 대교 경관조명에 지금까지 총35억 1000만 원(사천시 25억1000만 원, 남해군 10억 원)을 쏟아 붓고도 부족해 시가 또 6억 원을 들여, LED 등으로 교체, 연출프로그램으로 개선키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천시는 지난 2003년 1차 교량 중·상단에 총사업비 25억 1000만 원을 들여 전선 및 배관 약34km, 등(登) 기구 586개 등을 설치, 삼천포대교 조명 연출은 "비상"을 나타내는 형상으로 교량통행 때 빛의 변화를 이용해 국내 최초 "터널"을 연상토록 했다.

또 초양대교는 "무지개 언덕"이 라는 이름으로 환희와 희망을 실은 무지개가 대방동 강구안으로 피어나면서 삼천포대교를 함께 물들이며,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해군도 지난 2009년 1월 총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삼천포-창선대교 5개 교량가운데 창선대교에 아치 LED 모듈 458개, 아치 수직트라스 투광조명기 50개, 상판에 콜드캐소드 980m 등을 설치, ‘백만 불의 야경’이라는 이름으로 밤마다 현란한 야광을 발산하고 있다.

사천시는 삼천포·창선대교가 최근 교량상단 등기구 변색과 시설노후화를 이유로 또 6억 원을 투입, 경관조명 을 보수키로 지난 7일 용역보고회까지 가졌다.

삼천포·창선대교는 준공 후 야간조명을 일몰 6시 이후부터 새벽 5시까지 점등해 월 전기료만도 1500여만 원에 이르자 격일에서 격주로, 나중에는 공휴일, 금, 토 일요일에만 점등을 하는데도 연간 전기료도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K 모(54. 선구동)씨는 "경관조명에 25억 원 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놓고 채 11년도 안돼 경관조명 교체를 한다는 것은 향후 10년 단위로 교체공사비를 환산할 경우 교량수명까지 수백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시민 A씨는 "야간 조명을 보러오는 관광객들을 불나방처럼 착각하는 모양이다"며 "관광객도 이제는 별로 찾지 않고 있는데 고장 난 부분이 있으면 수리를 해서 사용하다 수명이 다 됐을 때 교체를 하는 게 수순인데 또 6억 원을 들인다니, 돈이 남아도는 것도 문제다"고 비난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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