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초화 창원보훈지청.

[시사코리아저널 특별기고/ 김초화 창원보훈지청] 3월 중순을 지났지만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아직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2010년 3월 26일, 4년여 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는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정에서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폭침을 당했다.

분단된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고자 천안함에 몸을 실었던 장병들 가운데 46명이 산화하고, 전우를 구하기 위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로 뛰어든 한주호 준위가 구조과정 중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이 충격적인 피격사건으로 온 국민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지고, 사랑하는 아들, 아버지, 남편을 잃은 유가족은 평생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았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 4주기를 맞는 지금, 그 당시 사건과 유가족의 아픔을 기억하는 이들은 얼마나 있을까?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원인에 대해 진실을 왜곡하는 각종 유언비어와 의혹들이 언론과 온라인상에서 난무했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인해 침몰했다는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차가운 바다에서 조국을 지키고자 한 46용사의 희생을 헛되이 하는 일인 것이다.

최근까지도 북한은 한반도평화를 위협하는 예측할 수 없는 도발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안보의식은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로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최후의 분단국으로 현재까지 적과 대치 중인 상황에 놓여 있는 사실을 명심하고,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없다’는 교훈을 상기해야 한다.

천안함 용사 4주기를 맞아 관련 행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진 않더라도 해군본부에서 주관하는 사이버 추모관을 방문해 ‘한 송이 헌화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천안함 희생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천안함 피격 사건이 우리에게 남기는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기고,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우리 가슴에 묻힌 46용사의 못다 핀 꽃이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으로 계승돼 이 나라에 찬란하게 꽃피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김초화 창원보훈지청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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