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시 관내 일부 병·의원들이 환자의 치료과정에서 배출된 적출물을 일반쓰레기와 함께 섞어 처리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전국 소규모 병·의원에 대해 의료폐기물 수집·운반, 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토록 의료 폐기물 전용용기에 의료 폐기물 정보가 수록된 전자인식 태그를 부착해 처리토록 했다.

게다가 폐기물의 인계·인수에 관한 내용을 제때에 전자정보처리 프로그램에 입력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입력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와 환경자원공사가 폐기물의 투명하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기존의 종이전표를 이용한 폐기물처리증명제도 대신 전자태그 방식을 도입했지만, 일선 병원은 대체로 시스템 운용에 대한 시설은 마련해 놓고 이용은 아예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행 보건복지부령 의료기관 적출물 및 세탁물처리규칙에 따르면 적출물은 의료행위에 따라 신체로부터 떼놓은 살 뼈 등 인체조직물과 고름, 피 등이 묻은 탈지면, 붕대, 거즈, 일회용주사기 수액세트 및 혈액백이고, 세탁물은 환자복 수술복 환자용 담요와 시트 등으로 병원내에서 일정한 장비를 갖추고 보관 및 자체 처리하거나 전문처리업소에 위탁처리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쓰레기를 매일 새벽 4시 35분께 일반쓰레기 수거 차량이 병원 골목으로 차량을 후진 시켜 싣고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병의원들은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후미진 곳에 쓰레기를 적치해 둬 주민들은 미관은 물론 병원 적출물이라는 생각에 불결하기 짝이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주민 A모(여. 45. 벌리동)씨는 "그나마 겨울철은 불결해도 참고 견디지만, 곧 따뜻한 계절이 오면 매일 수십 개씩의 쓰레기봉투를 오후 일몰 시간대에 쌓아 놓고 있어 불결해서 못살겠다"며 "행정당국에서 단 한 번도 조사를 한 적을 못 봤다. 늘 새벽에 차량이 싣고 가는 것은 매일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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