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최성국 기자] 앞으로 45일간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사업이 정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불법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금지행위 중지 명령’을 불이행한 SK텔레콤(주), (주)KT, (주)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5월 18일까지 각각 45일간의 사업정지 명령을 내린다고 7일 밝혔다.

사업정지 범위는 신규 가입자 모집(가입 신청서 접수 또는 예약모집 행위, 가개통 또는 기존 이용자의 해지신청을 신규가입자에 대한 명의변경 방법으로 전환하는 행위, 제3자를 통한 일체의 신규가입자 모집행위, 기타 편법을 이용한 신규 판매행위 등 포함)과 기기변경이다.

▲ 미래창조과학부가 불법 보조금 지급 중단 명령을 어긴 이동통신 3사에게 오는 13일부터 5월18일까지 회사별로 45일간의 영업정지를 명령한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전자상가의 휴대전화 대리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미래부는 “그동안의 영업정지와 과징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불법보조금 지급이 근절되지 않고, 보조금 지급에 있어 극심한 이용자 차별이 발생하는 등 단말기 유통시장의 혼란이 지속·심화되고 있어 가중처벌이 필요하나, 국민의 불편과 중소제조사, 유통점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최소기간인 45일간의 사업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사업정지 처분을 통보하면서 재차 시정명령 불이행에 대한 처분시에는 감경없이 엄정 처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의 사업정지 명령조차 지키지 않을 경우 이통3사 대표이사를 형사고발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사업정지 방식은 지난해 순환 영업정지 기간 중 오히려 시장과열이 심화되었음을 고려해 2개 사업자 사업정지, 1개 사업자 영업방식으로 처분했다.

한편 미래부와 이통사들은 민원콜센터 확대 운영, 사업정지 기간 중에 단말기 지속 구매, 유통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이용불편 해소, 중소 제조사·유통망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이통3사에 대한 제재방안을 검토하면서 국민의 불편과 중소 제조사, 유통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었다”면서 “때문에 정부는 이통3사의 사업정지 기간은 최대한 감경하여 45일로 정했고 기기변경은 금지하되 분실·파손 단말기는 물론, 24개월 이상 사용한 단말기의 경우 교체를 허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성국 기자  sbbs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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