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최성국 기자] “진정한 새 정치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얼마 전 세 모녀가 생활고로 자살하는 가슴 아픈 사건이 일어났다. 이분들이 기초수급자 신청을 했거나 관할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이 상황을 알았다면 정부의 긴급복지지원 제도를 통해 여러 지원을 받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정말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며 이같이 정치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절박한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알리는 방안을 찾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회의 복지법안 늑장 처리와 관련해서는 국정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처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2월 임시국회가 끝났는데 가장 시급했던 복지 3법이 처리되지 못해 정말 안타깝다”며 “7월부터 65세 이상에 어르신들에게 드리려고 계획했던 기초연금이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고 10월부터 시행하려 했던 맞춤형 급여체계로의 개편도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진정한 새 정치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우리 정치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행정부와 입법부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다. 정부와 국회가 같이 움직여야만 국가가 바른 길로 나갈 수 있고 국민들이 편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도 국민들의 기대와 걱정을 충분히 감안해 복지 3법을 포함한 민생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들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성국 기자  sbbs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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