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임춘호 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Good’이다. 다만 새정부 들어 내내 정권의 발목만 잡아온 민주당만이 무능한 국정을 펼쳤다며 억지주장을 폈다.

새누리당은 출범 1주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적 국정운영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황우여 대표는 “출범 첫 해는 그야말로 국가의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며 “무엇보다 안보와 경제의 두 축에 큰 기틀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위중한 국가안보와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가운데에서도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큰 성과를 냈다는 국민들의 인정”이라며 “아울러 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창조경제로 미래를 향한 국민적 창의성을 북돋아 새로운 경제의 틀과 방향을 잡고, 재정비함으로서 단기간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성장에 숨결을 되살려 성장률도 되돌렸다는 평가”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출범 첫해엔 주춧돌을 놓았으니 이제부터는 집을 잘 지어야할 차례”라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강력히 추진해 경제 활성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국민통합과 세대별 맞춤형 복지공약까지 모두 지켜내 국민이 행복한 선진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미국 방문중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사무총장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민은 남북, 한일관계 등 외교·안보에서 대통령이 보여준 원칙주의적 행보에 큰 지지를 보냈다”면서 “공공기관 개혁 등 비정상의 정상화는 국민에게 매우 잘 받아들여졌다”고 호평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은 동북아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대일 외교도 원칙론에 입각해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특히 “원칙과 소신에 입각한 남북관계 개선은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고 지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더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김연아 선수가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도 수용한 것을 언급하며 “야당은 승복하기보다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특검을 주장하며 장외투쟁에 나서는데 김연아 선수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들의 평가는 더 후하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주요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초(50%대 초반)보다 1년 뒤 지지율이 더 높은 건 이례적이다.

24일 중앙일보 자체 여론조사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62.7%로 직전 조사(지난해 12월27~28일)에서 나타난 51.4%에 비해 10%p 이상 상승했다.

같은 날 보도된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1.6%로 중앙일보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취임 후 1년에 대한 주요 일간지의 분야별 국정운영 평가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외교 분야’였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외교·안보 분야는 100점 만점에 70.6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다.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8.7%가 현 정부의 대북·외교정책을 가장 높이 평가했고, 조선일보 조사에서도 대북·안보문제(48.0%)와 외교·국제문제(42.0)%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았다.

이처럼 취임 1주년을 맞은 박 대통령의 ‘여론조사 성적표’는 다른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 조차할 수 없을 만큼 견고했다.

반면 야당은 이번에도 박 대통령 때리기에만 몰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정부 1년은 불통·불신·불안 3불(不)정권의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국민이 안녕하지 못했다”고 폄하했다.

같은 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김 대표의 억지주장에 힘을 보탰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불통을 넘어 양치기 대통령이 돼가고 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는 풍비박산 났다”며 “후퇴·퇴행하는 ‘빠꾸(백·Back)’ 정권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제대로 지키겠다는 의지와 함께 재벌과 부자 편만 드는 잘못된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서민경제를 살리는 실천적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야당의 비판과 격려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란 회의가 들지만 앞으로 4년도 지난 1년처럼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오산이고 국민의 불행”이라며 “단언컨대 이런 식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는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그렇게 강조해 오던 원칙과 신뢰의 입장으로 돌아가 국가 기관 대선 개입 특검을 수용하고 기초 선거 공천 폐지와 경제 민주화 공약을 실천해야 한다”며 “복지와 민생 정책을 구현하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춘호 기자  8035ok@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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