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송윤종 충남취재본부장. | ||
이날 경기를 바라본 세계인과 서방언론 그리고 피겨전문가들이 심판의 불공정을 제기하며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도 “얼음위의 의문”이라며 피겨스케이팅 판정논란의 불을 지폈다. NBC도 “김연아 은메달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결과에 동의합니까? 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놨다.
피겨의 여제(女帝)라는 카타리나 비트도 “화난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었다. 특히 “스캔들”이란 표현을 한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러시아 올림픽 챔피언을 심판들이 만들었다 그러나 소트니코바는 자격이 없다. 이런 스캔들은 스포츠에 대한 불신을 계속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IOC에 강력한 항의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9명의 심판진이 채점한 점수표는 예술점수(PCS)에서 소트니코바는 모두 0.75점을 받은 반면에 김연아 선수는 스케이팅기술, 연결동작, 연기에서 0.5점만 받았고 수행점수(GOE)분포도 소트니코바 선수가 3점에서 모두 33개인데 비해 김연아 선수는 13개에 그쳤다.
결국 예술점수에서 앞 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0.09점밖에 차이가 없어 이해하기 어려운 점수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맹자(孟子)의 진심장구 상(盡心章句 上)편에는 ‘사람이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면, 부끄러움이 없게 되는 것이다(人不可以無恥, 無恥之恥, 無恥矣)’라는 구절이 있다.
피겨의 국제공인심판이라는 사람들 양심에 따라 판정하고 채점할 수 없다면 동계올림픽의 미래는 어둡다. 계속되는 판정의 스캔들은 스포츠맨십에 악영향을 주고 세계인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소치올림픽을 보면서 우리는 많은 문제를 발견한다. 심판의 판정에 관한 것과 함께 경기운영 선수촌관리 등 제반 사안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번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17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피겨스케이팅의 전설 김연아 선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했으나 카메라에 잡힌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온 국민의 애절한 감정을 자아내게 했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국력의 성장과 국격을 높여야 할 이유와 에너지를 찾았다. 2월 국회가 열린 오늘의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민생법안처리가 산적해 있는데도 해외로 나가고 계속되는 얄팍한 계파싸움과 장외투쟁으로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
그들보다 스포츠 스타 김연아 선수의 눈물이 진정 우리나라를 결속시키는 애국의 표상이 되고 있다.
김연아 선수에게 남은 과제와 경쟁등 해결해야 할 일이 있겠지만 4년 뒤 평창 올림픽에서 그가 바라는 IOC의원이 되어 우리나라 스포츠발전을 견인하고 세계의 훌륭한 지도자 김연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송윤종 본부장 ehyun01@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