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시 관내에서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기업체들이 연말연시는 물론 ‘희망나눔 캠페인’ 등 사회 환원에 아주 인색함을 드러내 눈총을 사고 있다.

매년 전국적인 이웃사랑 캠페인으로 이뤄지는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와 희망 나눔 캠페인 성금 모금 등 사회 공익 활동 참여를 기업체들이 외면한 것은 시민의 한사람이라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다.

녹명(鹿鳴)이란 사슴은 먹이가 있을 때 소릴 내 울며, 동료들을 불러 모아 함께 먹이를 먹는다고 한다.

사람의 본성을 ‘선(善)이라고 보는 맹자의 측은지심(側隱之心·)도 없이 이윤(利潤)만 추구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사천시가 발표한 ‘희망2014 나눔캠페인’ 성금 모금 현황에 의하면 시민 306명이 8400여만 원,(유진수산 대표 2500만 원), 단체(경로당, 마을회 등)685건 1억5600여만 원, 기업 40건 1억2000여만 원 등 총3억5900여만 원이 모금돼 목표대비 162% 달성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 모금액에서 기업체가 참여해 1000만 원 이상 기부한 업체는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KOREA(주) 3500만 원, SPP조선(주) 2000만 원, (주)티오엠에스(TOMS) 760만 원으로, 전체 450여 기업체 중에 유일 3개 업체가 큰 금액을 기부 한게 고작이다.

특히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매년 1월 1일 첫 해돋이 행사 때마다 떡국 4~5000명 분 끓여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등 사천시의 각종 행사 때도 협찬을 아끼지 않은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오고 있다.

SPP조선(주)역시 매년 불우이웃돕기에 매년 동참하는 등 여타 기업체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사천지역에는 외국인기업투자지역 내 태양유전을 비롯한 외국기업 16개 업체를 비롯해 제1·2 반산업단지 22개, 각 농공단지, 개별기업 등 450여 업체가 운영 가동 중에 있다.

특히 항공기 수출계약 수조원대를 자랑하는 KAI 비롯한 관내 기업체들이 설립 때부터 20여년동안 각종 세제 감면, 공장부지 반값제공, 운영자금 지원 등 사천시의 각종혜택으로 극진한 처우를 했는데도 각종행사 때는 얼굴 한번 내밀지 않고 있는데다 어려운 이웃돕기마저 외면, 잇속 챙기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 B모(63. 사천읍)씨는 “사천지역 경기 한파가 지속되면서 어려운 이웃의 고통은 더욱 늘어만 가는데 기업체들이 십시일반 성금 모금에 동참했었으면 이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데 힘이 됐을 것이다”며, “시민들의 정성어린 성금 ‘사랑의 온도탑 162%’ 까지 치솟은 것에 대해 동참 못한 기업체는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A 공무원도 “지역 기업들이 도움을 주지 않으면 복지 수요층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만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업들의 손길이 절실하다”며, “성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천지역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 태양유전, 두원중공업, 스카니아 사천공장 등 유수기업을 비롯해 현재 450여 개의 제조업체 등 중소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일반 건설업체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사회 환원(還元)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