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2월 14일은 연인들끼리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표현하는 발렌타인데이다.

원래 발렌타인데이의 어원은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노의 축일로 오늘날 영미를 중심으로 연인들이 카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서 알려졌다.

▲ 도마(토마스) 안중근.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여성 쪽에서 사랑을 밝힐 수 있는 날로,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역사에 있어 발렌타인데이가 그리 기쁜날이기 전에 잊지 말아야할 역사의 슬픈 날이기도 하다.

지금으로부터 102년 전인 1910년 2월 14일에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 바로 이날이기 때문이다.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저격한 이유로 붙잡혀 하얼빈의 일본영사관을 거쳐 여순에 있던 일본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 송치됐다.

그리고 여기에서 1910년 2월 7일부터 14일에 이르기까지 6회에 걸쳐 재판을 받았고 2월 14일 공판에서 안중근 의사는 일제에 의해 사형을 선고 받았다.

지금 포털사이트 곳곳에서는 해마다 반복되는 제과업체의 상술에 놀아나지 말고, 의미 있는 날을 기억하자는 내용의 글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이 하루가 다르게 더욱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역사의식이 바르게 자리하지 못한 청소년들을 위해 바른 역사관을 고취시키자는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발렌타인데이를 검색하면 도마 안중근 의사의 서거일이 먼저 뜰 정도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러한 분들이 계셨기에 내가 이 땅위에서 숨 쉬고 있는 것이다”라며, “잊지 말아야할 날이 고작 제과업체의 지나친 상술에 가려지는 날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발렌타인데이보다 ‘안중근 데이’를 기념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는 청원 운동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편지 전문.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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