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송윤종 기자］용산전쟁기념관은 6일 오후 2시 2월의 호국인물로 정묘호란의 명장 남이흥(南以興) 장군 현양행사를 했다.

남이흥장군은 조선중기의 무신으로 본관은 의령이다. 자는 사호, 호는 성은이며, 시호는 충장이다. 아버지는 나주목사를 지낸 남유며, 어머니는 정경부인 전주유씨이다.

▲ 당진시,대호지면 충장사에 있는 남이흥장군 영정사진

1576년 7월 27일 한양에서 출생했으며, 1602년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 겸 비변사 낭청·장연현감·의주판관·용천군수 등의 관직을 역임했다.

1611년 부령부사를 거친 다음 부총관 겸 포도대장을 제수 받았다.

이후에도 공홍병마절도사가 되고 2년 뒤경상우도병마절도사 겸 진주목사가 되었다. 그리고 1620년에는 구성부사, 안주목사 겸 방어사에 임명됐다.

◇이괄의 난 평정

1623년 인조반정후 이괄이 인조반정의 논공행상에 대한 불만을 갖고 반란을 일으켰다.

남이흥은 장만의 신임을 받고 안주방어사 정충신과 함께 반란 진압의 선봉에 서게 됐다. 남이흥은 안현에서 반란군과 일전을 벌여 이들을 진압했다. 이괄의 난을 평정한 공로로 진무공신 1등에 책훈되고, 의춘군에 봉해졌다.

◇정묘호란 발생

남이흥 장군은 평안병사 겸 삼도부원수 수군절도사로 재임한, 1627년 후금은 명나라와 가까운 배후 조선을 정벌해야한다는 구실로 3만 6천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마침내 조선정벌에 나선 이른바 정묘호란이 발생했다.

후금군은 정주를 거쳐 곽산에 이르러 능한산성을 함락하고, 곧바로 청천강을 건너 안주성에 도착했다.

본래 남이흥은 전략 거점으로 안주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귀는 구성을 지켜야 한다고 했고, 인조는 이귀의 말을 들어줬다.

그러나 후금군이 바로 안주성으로 진군해 오는 바람에 남이흥은 구성을 지키고 있다가 부랴부랴 안주성으로 달려갔다.

전투가 치러지기 하루 전에 입성하여 전쟁을 준비할 틈이 없었던 것이다. 병력은 후금군의 1/10에 못 미치는 3,000여 명 수준이었다.

▲ 6일 오후 2시 용산전쟁기념관 중앙홀에서 열린 남이흥장군 현양행사

◇ 안주성에서 전사

후금군은 항복을 종용했지만 남이흥은 죽을 각오로 저항했고, 후금군은 남이흥이 항복할 의사가 없는 것을 알고 총공격을 개시했다.

1월 21일 오후 4시경 후금군은 성첩을 넘어 성내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적의 무리가 한꺼번에 에워싸고 달려들자 이에 최후의 순간이 왔다고 판단한 남이흥은 미리 준비해 두었던 화약상자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드디어 화약상자가 폭발함으로써 남이흥은 적군과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 향년 52세였다.

◇ 당진시에 사당 충장사 건립

안주성을 함락한 후금군은 그대로 남진을 계속하여 평양성으로 진군했다. 뒤늦게 남이흥 장군의 순국 소식을 접한 인조는 장례 때 친히 입은 옷을 벗어 관에 덮어 주며 애도하고 벼슬을 대광보국숭록대부의정부좌의정에 증직하고 의춘부원군에 추봉했다.

또한 현종 4년(1663)에는 충장(忠壯)이란 시호가 내려졌다.

아울러 당진에 충신정려와 충장사를 건립토록 하고 불천지위(不遷之位)를 내려 대대손손 제사를 지내도록 명했다.

또 숙종 6년(1680)에는 안주에 사당을 짓고 충민(忠愍)이라 사액했다.

송윤종 기자  ehyun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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