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김민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집권 2년차 접어들며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5일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이뤄진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늦게나마 다행”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는 꼭 행사가 이뤄져 60년을 기다려온 흩어진 가족들이 더 이상 가슴 아프지 않게 됐으면 한다”며, “가슴 조리고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을 위해 합의된 일정이 이뤄지도록 실무진들이 잘 진행해주기 바란다”며 당부했다고 밝혔다.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산가족상봉 합의 메세지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역시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된 것과 관련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에서 “우리는 남북한의 이번 결정을 매우 환영 한다”며, “잘 알다시피 우리는 남북한 관계의 개선을 지지하며 이번 결정은 그 좋은 예다”고 밝혔다.

여야 역시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생전에 혈육을 만나볼 수 있을까 가슴을 졸여왔던 상봉이 성사된 것은 온 국민이 기뻐할 일”이라며 “정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이산가족 상봉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런 일이 차곡차곡 쌓여서 남북 신뢰라는 큰 탑이 세워질 것으로 확신 한다”며 “신뢰는 약속과 이행이 반복돼야 얻어질 수 있는 결실이다. 금강산의 눈처럼 남북 신뢰가 쌓이는 상봉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에 이른 것은 가족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기쁜 일”이라며 “마음 놓고 기뻐하지 못하는 이산가족 상봉에 대못을 박으면 안 된다. 때만 되면 선심을 쓰듯 흥정하지 말고 규모도 늘리고 정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도 긴장과 대결로만 치닫던 남북관계에 이산가족 상봉 소식은 봄을 알리는 전령처럼 반갑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원칙 있는 대북정책의 성과’라는 여권의 평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대북관계를 잘한다고 수차례 평가해왔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킨 것도 국민들로부터 그리고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 한다”고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칭찬했다.

한편 지난 5일 남북은 판문점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하는데 최종 합의했다. 이번 합의대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면 지난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김민선 기자  sun258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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