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코리아저널 김민선 기자.

지난 17일 전북 고창에서 발견된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동제한 조치와 차량 방역을 실시하고, 야생철새들이 머무는 저수지 부근도 소독을 강화했다. 분변검사도 하루 한번 실시하며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 노력을 비웃기라도 한 듯 AI 의심신고가 수도권 부근까지 올라왔다.

결국 농식품부는 28일 새벽 6시부터 12시간 동안 경기도와 충청남북도, 대전광역시와 세종시 일대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고, 강력한 방역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첫 의심 신고 후 방역당국은 엄청난 인력을 투입해 AI확산을 막으려 애썼다.

열흘 동안 철두철미하게 방역에 힘썼고, 오리와 닭을 살처분하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발 빠르게 나섰었다.

그러나 지난 2010~2011년 창궐했던 AI보다 더욱 피해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어 이번사태가 어떻게 수습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번 2~3년을 주기로 발발하는 AI는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의심신고가 늦었다고 판단 될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반경 3km까지 사육중인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니, 그 피해는 안 봐도 뻔하다.

지금까지 4번의 AI로 6천여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우리나라는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사전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피해를 한 번에 막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동안 발병한 AI의 원인이 야생철새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며, 이동경로 파악의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정부는 AI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창오리에게 GPS를 부착하는 등 경로파악에 힘쓰며, 미연에 방지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하지만 철새가 옮기는 AI인 만큼 이동중지만이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금류 사육농가차원의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겨울철 철새이동에 따른 강력한 대응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인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 AI확산에 고비로 지적되며, 대재앙 발생의 기폭제가 되지 않길 방역당국과 전 국민은 바라고 있다.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수습되길 바래본다.

김민선 기자  sun2586@daum.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