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 경남 사천에서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WKBL 총재배 춘계 전국 여중·고 농구대회에 일반관객은 눈을 씻고 봐도 전무해 ‘농구의 고장 사천’ 이라는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명목상 사천시가 농구의 고장이라는 것은 전국에서도 부인할 사람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 삼천포체육관에서 전국 여중·고 농구대회가 지난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8일간 열리고 있다.

‘소문난 잔치에 가지 말라’는 말처럼 대회장에 주최 관계 공무원은 물론, 농구인 등 지역인사는 그림자조차 볼 수 없어, 사천시민은 농구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지난 15일 청주에서 왔다는 선수 어머니는 “이번 대회에 여중·고 각 선수와 가족 등 1000여 명이 사천시에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람석에 일반관객은 찾아 볼 수 없어 농구의 고장에 대해 실망했다”며 “행사 개최를 알리는 언론 광고는 물론 차량을 이용한 가두방송조차 않고 있는데 관객이 올 리 만무하다. 결과적 손님 불러놓고 주인 없는 격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 대전 화봉고대 서울 숭의여고전 일 때 전지훈련차 온 육군 베레모(beret)복싱선수 20여 명이 고작 이었다.

이번 전국 여중·고 농구대회에는 작년의 여고부 우승팀인 인성여고를 비롯한 여고부 20개 팀, 작년의 여중부 우승팀인 청솔 중을 비롯한 여중부 21개 팀으로 총 41개 팀이 참가해 지난 14일부터 21일가지 8일간 열전을 펼치고 있다.

또,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사천시농구협회와 국민생활체육 사천시농구연합회 주관으로 제2회 사천시장배 전국 의료인 농구대회’가 전국 의과대학 농구 동아리 21개 팀이 참가해 시장기 우승을 향한 쟁탈전을 계속해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이번 전국 농구대회 유치를 통해 선수 및 가족 1000여 명이 8~10일간 머물게 되면 관광도시 사천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에 크게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잠정 계산만 하고 있을 뿐 정작 관객동원에는 뒷짐으로 일관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민 김영호(63. 동금길)씨는 “말로만 농구의 고장이라고 내세우지 말고 실제 관객동원에 나서야 하는데, 대회장에는 주최 관계자들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며, “사천시 행정차량을 이용한 가두방송이나 마을 엠프를 통해 농구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홍보하지 않아 주민들은 모르고 있다”고 탁상행정을 비난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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